​文대통령 “코로나 백신, 내년까지 개발 완료 기대…끝을 보자”(종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봉철 기자
입력 2020-10-15 17:5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지난 4월 파스퇴르 연구소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 방문

  • 백신·치료제 자체 개발 독려…정부 전폭적인 지원 약속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인 경기도 성남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 방문, 세포배양실 등 연구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를 찾아 “개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치료제는 올해 안에 본격적인 생산을, 백신은 내년까지 개발 완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성남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세계적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글로벌 백신회사의 백신을 위탁 생산하고 생산 물량 일부를 우리나라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자체 개발에도 적극 나서면서 지난 7일에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1상’ 시험 승인을 신청했다.

문 대통령의 백신 관련 현장 행보는 지난 4월 파스퇴르 연구소를 방문 이후 6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당시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범정부 지원을 약속하고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특히 문 대통령은 “기업들로부터 좋은 소식 고대하겠다. 정부도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면서 “기업과 정부가 끝까지 함께하면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반드시 끝을 보자”고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면서 “정부는 생물안전연구시설 등 공공연구 개발시설을 민간에 개방하고 개발과 허가, 승인의 전 주기에 걸친 신속한 절차와 개발비 지원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범정부지원단을 구성해 업계를 적극 지원해왔다”면서 “해외 백신 확보에도 총력전을 펼쳐 코백스(COVAX)를 통한 국제 공동 구매와 함께 글로벌 백신 선두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코백스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감염병예방혁신연합(CEPI)와 함께 조직한 코로나19 백신 공급협의체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60%에 달하는 총 3000만명 분량의 백신을 우선 확보하기 위한 계획도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끝까지, 확실히 성공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기업의 임상시험 비용과 개발비 지원 등에 올해 2100억원을 지원했고,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19% 늘어난 2600억원을 편성했다”면서 “국내 거점 병원 세 곳과 전국의 17개 병원을 연계한 국가 감염병 임상시험센터를 가동, 피험자 모집 등 임상시험을 적극 지원하고, 해외 임상 지원도 범정부 차원에서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기업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 셀트리온, GC녹십자사 등을 언급,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넘어야 할 고비도 많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과 치료제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안전성이 확실히 담보돼야 한다”면서 “안전하고 효능이 우수한 제품 개발을 목표로 끝까지 매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과 연구소, 병원, 대학의 협업을 강조하면서 백신 공급 가격 인하 문제도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국립감염병연구소, 공공백신 개발지원센터, 바이러스기초연구소와 함께 백신 실증 지원 센터 같은 공공 인프라를 확충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과 생산을 뒷받침하겠다”면서 “코로나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하루빨리 성공하길 바란다. K-방역에 이어 K-바이오가 우리에게 다시 한 번 희망과 자부심이 되리라 믿는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개발 진행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배양·정제·발효·품질검사 등 개발 공정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연구실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세포를 고농도로 배양해 코로나 백신 항원을 생산하는 세포배양실에서 현미경을 통해 배양된 세포를 직접 관찰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한편 행사에는 최태원 SK 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이 기업 대표로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등이 자리했다.

최 회장은 “백신 개발은 장기투자가 필요하고 불확실성이 높지만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꼭 달성하겠다”면서 “백신 개발에 성공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요청했다.

서 회장은 “치료제 개발은 (셀트리온) 혼자로는 인프라가 부족해 불가능한데, 국립보건연구원,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직자들이 (지원을 위해) 밤새워 일하는 것을 봤다”면서 “민간을 칭찬해 주신만큼 공직자들도 칭찬해주시길 대통령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