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장관 "스마트 슈퍼로 소상공인 삶의 질·매출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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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20-10-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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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스마트슈퍼 1호점 개점..."낮엔 유인 밤엔 무인"

  • 중기부, 소상공인 점포 디지털화 추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5일 서울 동작구 소재 형제슈퍼에서 열린 '스마트슈퍼 1호점 현판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 김선국 기자]


동네 슈퍼인 나들가게가 스마트기술이 도입된 '스마트슈퍼'로 바뀐다.

나들가게 육성 정책 이후 10여년 만에 도입되는 스마트슈퍼는 무인 출입장비, 무인 계산대, 보안시스템 등 스마트기술‧장비의 도입과 디지털 경영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동네슈퍼 모델이다. 낮에는 유인으로, 심야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혼합형(하이브리드형) 무인점포인 덕에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삶의 질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를 비롯해 대기업도 스마트슈퍼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마트24는 스마트슈퍼 시범점포(1·2호점) 구축·운영에 스마트기술 도입과 운영기법을 전수키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서울 동작구 소재 형제슈퍼에서 '스마트슈퍼 1호점 현판식'을 개최하고, 무인 출입과 셀프계산 등 스마트기술을 시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을 비롯해 이창우 동작구청장, 임원배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 최창우 한국나들가게연합회장, 김성영 이마트24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영선 장관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소상공인 디지털화 정책도 속도를 내고 있다"며 스마트슈퍼 육성정책을 발표했다.

스마트슈퍼 육성정책에는 물류·마케팅 스마트화와 디지털 경영 인프라 지원, 스마트슈퍼 모델과 지원정책 등이 담겼다. 

우선, 중기부는 내년 800개를 비롯해 오는 2025년까지 스마트슈퍼 4000개를 만든다. 중기부는 이를 위해 상권 특성과 매장 규모 등에 맞춰 최소 3가지 점포 모델을 마련키로 했다. 디지털 기술과 디지털 코디의 컨설팅 패키지 지원, 시설 개선을 위한 저금리 융자도 점포당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동네슈퍼의 경우 점주 연령대가 높은 것을 고려해 올해 말까지 구축되는 5개 시범점포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운영체계 중심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물류·마케팅 스마트화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도 제공한다. 심야 무인 슈퍼임을 고려해 다양한 경로로 상품을 검색·구매할 수 있도록 소비자·온라인 소통 창구와 마케팅 강화 방안을 마련한다. 나들가게 중심으로 활용되는 온라인 상품공급망에 가정간편식, 로컬푸드 등 신규 제품군도 확대한다.  

모바일 배송서비스도 신규 도입한다. 올해 하반기 중 민간 배달앱을 통해 시범 실시한 후 내년부터 민간·공공배달앱에 개별 스마트 슈퍼를 입점시켜 소비자가 구매하면 단시간 내 배송 서비스가 제공된다. 최근 노인·주부들을 중심으로 확대 중인 근거리 도보 배달과 연계도 추진한다.

지속가능한 디지털 경영 인프라도 강화한다. 동네슈퍼 점주가 쉽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정기적인 온라인 교육과 스마트슈퍼 모델 점포·편의점 무인점포 현장 방문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무인점포에서는 담배, 주류 등 구매자 확인이 어려워 판매가 안 되는 제품군이 있기 때문에 구매자 신분 확인을 위한 대체 기술 개발도 지원에 나선다. 

스마트슈퍼 1호점인 최제형 형제슈퍼 대표는 "전국 동네슈퍼를 대표해 스마트슈퍼 1호점을 개점하게 돼 기쁘다"며 "동네슈퍼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준 정부에 감사한 마음이다. 앞으로 아내와 함께 열심히 노력해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했다.

박영선 장관은 "동네슈퍼는 전국 5만여 개가 운영 중인 대표적 서민 업종으로 하루 16시간 이상 운영 등 경영 여건과 삶의 질이 매우 취약한 상태"라며 "자본력과 정보 부족으로 코로나19 후 급격히 진행 중인 비대면‧디지털화 등 유통환경 변화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스마트슈퍼를 통해 코로나19 확산과 비대면 소비 추세에 대응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정책의 모델을 제시하고 스마트 상점 10만개 보급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디지털시대에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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