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연기설'에 입 연 中 앤트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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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10-1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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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과 홍콩 동시 상장 순차적 진행중"

중국 대표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이자, 알리바바 그룹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구 앤트파이낸셜)이 "현재 중국과 홍콩 동시 상장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일부에서 제기된 연기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14일 중국 경제일간지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에 따르면 앤트그룹 관계자가 이날 "앤트그룹의 상장 절차는 현재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애초 예정된 시간표가 없었다. 세간에 떠도는 상장 연기설과 관련해서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의 조사와 관련해서는 "이미 관련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개했다"며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앞서 증감회가 최근 5개 자산운용사가 판매한 앤트그룹 공모주 펀드를 조사한 결과 공모주 펀드가 알리페이를 통해서 판매된 점이 확인됐다. 중국 증감회가 이달부터 자산운용사가 다른 사업과 연계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했는데 앤트그룹의 공모펀드 판매가 규정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앤트그룹의 상장을 앞두고 잇단 악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앤트그룹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며 앤트그룹의 상장이 연기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등 외신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기업 목록에 추가해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를 시장에서 퇴출시켰던 것과 같은 방식이다.

미국의 제재가 현실화되면 앤트그룹의 상장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국무부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웨이보 캡처]

앤트그룹은 상장을 앞두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앤트그룹의 조달자금이 앞서 예고했던 액수를 넘을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자금조달 규모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당 규모의 공모가 성사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256억 달러)를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의 'IPO 대어'가 될 전망이다.

상장 후 앤트그룹 시가총액은 3000억 달러(약 343조원)로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글로벌 은행 시가총액 1위인 JP모건 시총도 3000억 달러가 안 넘는다.

앞서 지난달 중국 현지 언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그룹이 14일에 홍콩과 중국 '상하이판 나스닥'이라 불리는 벤처·스타트업 기업 전용증시,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 상장 공모가를 확정하고, 28일 전후로 동시 상장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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