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신임 회장, '인류를 위한 진보' 철학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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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10-1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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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오전 그룹 회장에 취임해 ‘인류를 위한 진보’란 경영 철학을 제시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는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 수석부회장의 회장 선임 안건을 보고했다. 각 사 이사회는 전적으로 동의하고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정몽구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정 신임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별도의 취임식은 열지 않고 임직원들에게 영상으로 취임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 신임회장은 영상 취임 메시지를 통해 △인류 △미래 △나눔 등을 그룹 혁신의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자동차산업도 변화와 혁신이 크게 요구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가고, 그 결실을 전 세계 고객과 나누면서 사랑받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한 새로운 도전과 준비 과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연료전지를 자동차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 인류의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 자리 잡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시티 같은 상상 속의 미래 모습을 더욱 빠르게 현실화시켜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또 열린 조직문화 구현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그는 “전 세계 사업장의 임직원 모두가 ‘개척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그룹의 성장과 다음 세대의 발전을 위해 뜻을 모은다면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임직원의 귀중한 역량이 존중받고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소통과 자율성이 중시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정 신임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 정몽구 명예회장의 업적과 경영철학을 계승해 미래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을 느낀다”며 “우리의 모든 기업 활동이 인류의 삶과 안전, 행복에 기여하고 다시 그룹의 성장·발전 원동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1999년 현대차에 입사, 2002년 현대차 전무, 2003년 기아차 부사장, 2005년 기아차 사장, 2009년 현대차 부회장을 역임했고, 2018년부터는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을 맡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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