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카드’ 살리기 나선 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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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기자
입력 2020-10-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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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품 약관 개정해 부가서비스 확대 적용

  • 코로나19 탓에 발급 적어 대책 마련 나서

[대한항공카드 플레이트. 사진=현대카드 ]

현대카드가 대한항공과 손잡고 출시한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인 ‘대한항공카드’ 살리기에 나섰다. 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막힌 탓에 야심 차게 준비한 대한항공카드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보이자, 부가서비스를 확대하고 관련 이벤트를 늘려 흥행에 재도전하는 모습이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12일 대한항공카드 상품 약관을 개정했다. 개정안은 대한항공카드 누적 이용금액이 100만원 이상이면 웰컴보너스로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초 현대카드는 상품 출시 후 단기 이벤트성으로 웰컴보너스를 적립해줬는데, 앞으로는 이를 상품 약관에 추가해 상시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대한항공카드 030’과 ‘대한항공카드 070’의 경우 조건 충족 시 각각 3000마일리지, 5000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프리미어 카드로 분류되는 ‘대한항공카드 150’과 ‘대한항공 더 퍼스트(the First)'는 각각 5000마일리지, 1만5000마일리지가 적립된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25일부터 대한항공카드 더블 적립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대상은 지난달 25일 이전 대한항공카드 결제 이력이 없는 회원으로, 이달 31일 안으로 대한항공카드를 첫 이용하면 대상 가맹점 이용금액 1000원당 2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현대카드의 대한항공 관련 이벤트는 지난 4월 이후에만 5건이 넘는다.

지난 6~7월 두 달 동안은 이용금액에 대한 마일리지 적립률을 두 배로 올리고, 항공권 경품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지난 8월에는 대한항공카드로 10만원 이상 이용 시 최대 5만원을 캐시백 해줬다. 현대카드 M포인트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고객에게는 보너스 마일리지와 추첨 경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카드업계는 현대카드의 이 같은 행보가 이례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통상 항공 마일리지 특화 카드는 카드사의 비용부담이 커 1순위 축소 대상인데, 현대카드의 경우 오히려 부가서비스를 늘리고 이벤트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의 부가서비스 확대 결정은 예상 밖의 흥행 실패를 이어가고 있는 대한항공카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출시된 대한항공카드는 대한항공이 카드사와 제휴해 항공사 이름으로 출시하는 첫 PLCC 사례로 주목받았다. 4종의 대한항공카드는 기존 제휴카드보다 높은 수준의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제공해 흥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코로나19를 이유로 해외여행 자제가 권고되면서 대한항공카드를 포함한 항공 마일리지 특화 카드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마일리지를 쌓아도 당장 사용이 불가능하고 당분간 해외여행을 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자연스레 마일리지 카드발급 문의도 줄었다.

대한항공카드의 경우 항공사 이름을 달고 출시된 첫 PLCC카드인 만큼, 현대카드 입장에서는 부가서비스를 확대해서라도 해당 카드를 흥행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여행길이 막혀 마일리지 특화 카드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전보다 줄었다”며 “대한항공카드는 상품 출시 전부터 항공사 브랜드를 달고 출시된 첫 PLCC카드로 주목받았기 때문에 현대카드도 이를 흥행시켜야 한다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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