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9월 수입 깜짝 반등 ... 전년 比 13.2%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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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10-1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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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중국 수출 전년비 9.9%↑...4개월째 상승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출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중국의 수입이 깜짝 반등했다.

13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9월 중국의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2027억6000만 달러(약 232조8600억원)를 기록했다. 수입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인 0.3%와, 전월치인 -0.8%를 모두 크게 상회한 것이다. 중국의 월간 수입은 지난 6월 올 들어 처음으로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뒤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위안화 기준 수입도 11.6% 늘어난 1조4100억 위안(약 239조 9500억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최고 증가폭이다.

수입이 깜짝 반등에 성공한 건 중국 반도체 업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수입이 30%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미국 정부가 9월 15일부터 자국산 제조기술을 이용한 반도체를 화웨이 기술에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그 이전에 수입물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곡물, 육류 등 농축산물 수입도 급증했다. 곡물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고, 육류와 콩 역시 각각 40.5%, 17.6% 늘었다. 중국의 장기간 폭우로 인한 홍수 영향으로 식량 공급이 어려워진 탓이다. 미국과의 1단계 무역협의 이행에 따른 수입 증가도 원인이 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진단했다.

중국 내수 소비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루이스 쿠이지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아시아부문장은 “중국 내수가 살아나면서 상품 수입이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9월 중국의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해관총서는 달러 기준 9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증가한 239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0%에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전달 수치인 9% 증가율을 웃도는 수치다.

위안화로 계산하면 중국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1조6619억 위안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지난 8월 증가율(11.6%)에 비해 소폭 둔화된 수준이다.

중국의 월간 수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 들어 계속 감소세를 이어가다 지난 4월 3.5%로 깜짝 반등했지만, 5월 다시 -3.3%를 기록했다. 이후 6월 플러스 전환에 성공한 뒤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1~9월 중국 누계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0.8% 줄었으며 수입도 3.1% 감소했다.

리쿠이원(李魁文) 해관총서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대외무역이 분기를 거듭할수록 안정 회복하고 있다며 2분기, 3분기 모두 전기보다 1조 위안 이상 두 자릿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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