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짜리 코로나 예방약"...아스트라제네카, '항체치료제' 임상 3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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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10-1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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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서 1만명 대상 3상 돌입...6~12개월 지속하는 예방효과 검증

  • 연말 10만회분 공급...美리제네론·加일라이릴리 긴급승인 신청

최대 1년 동안 코로나19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약물인 항체치료제의 개발에 속도가 나고있다. 세계에서 가장 빨리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곳 중 하나인 영국계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도 항체치료제 개발 과정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리제네론과 일라이릴리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른 것이다. 
 

지난 7일 미국에서 항체치료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약 1만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 3상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월 임상 1상에 들어간지 3개월만이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장기 작용 항체'(LAAB) 방식으로 개발한 항체치료제 후보물질 'AZD7442'은 1회 투여 이후 최대 1년간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효능을 목표로 한다.

지난 9일 발표한 성명에서 "AZD7442는 코로나19 회복 환자에게서 얻은 두 종류의 항체(LAAB)를 조합한 약품이라면서 "천연 항체를 모방한 LAAB는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의 치료뿐 아니라 바이러스 노출 이전에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는 백신을 보완하는 예방 치료제로서, 백신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경우나 고위험군에 대한 추가 보호를 제공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이번 임상은 미국에서 6000명 이상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2회로 나눠 진행한다.

회사는 우선 5000명을 대상으로 AZD7442를 투여하고 6~12개월간의 감염 예방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다. 두 번째 시험에서는 1100명에게 약물을 투여한 후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시켜 선제적 예방 효과를 평가한다.

동시에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성인 4000명의 참가자를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

3상 시험 결과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는 올 연말까지 10만회 분량을 공급할 계획이며, 별도 계약을 맺은 미국 정부는 2021년 중 최대 100만회분을 추가로 구입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해당 항체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미국 보건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과 미국 국방부 등에서 2500만 달러의 연구 자금을 지원받았으며, 지난 9일 맺은 추가 공급 계약을 통해서는 4억8600만 달러(약 5601억원)를 추가로 투자받았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AZD7442와 별개로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AZD-1222' 임상 3상도 진행 중이다.
 
美 항체치료제 개발 투자 박차...리제네론·일라이릴리 '긴급사용' 신청

최근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로서 항체치료제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연구비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군병원 입원 중 미국 제약회사인인 리제네론이 개발한 항체치료제 'REGN-COV2'를 투여 받고 중증 증상이 완화하기도 했다.

현재 캐나다 제약사인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항체 치료제 'LY-CoV555'와 리제네론의 REGN-COV2는 3상 시험을 끝내고 각각 7일과 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리제네론은 5만명분의 항체치료제를 확보한 상태로 향후 30만명 분량을 추가 생산할 예정이고, 일라이릴리는 이달까지 10만회 분량, 연말까지는 최대 100만회분을 제조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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