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가구 모집에 4079명 몰려...뜨거운 삼성 월드타워 공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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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0-10-1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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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균 경쟁률 145.7대1...최고 경쟁률 332대1

이지스자산운용의 서울 삼성동 '삼성월드타워' 공매가 평균 14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가구를 모집했던 전용면적 83.849㎡ C타입에 무려 332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13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이지스자산운용·교보자산신탁 등에 따르면 이날 삼성월드타워 공매 물건의 평균 추첨 경쟁률이 공개됐다. 총 28호실 모집에 4079명이 몰려 14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많은 경쟁자가 몰린 타입은 전용 83.849㎡ C타입이다. 1명 모집에 332명이 지원했다. 해당 타입의 입찰가는 13억7080만원이다. 당첨자는 입찰가의 10%(1억3708만원)를 계약금으로 내야 한다. 잔금일은 오는 12월 22일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6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에 매각공고를 띄웠다. 기존 임대차 계약기간이 남은 18가구를 제외하고 28가구에 대한 매각을 진행하는 내용이다.

전용면적별 매각가는 △58.8㎡ 8억2360만~9억1520만원 △84.202㎡ 11억7990만~13억1100만원 △84.725㎡12억1370만~13억1920만원 △83.849㎡ 13억7080만원 등이다.

삼성월드타워는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공매에 부쳐져, 낙찰만 받으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됐던 곳이다. 전용 59㎡의 매각가는 인근 아파트 유사 평형대와 비교해볼 때, 5억~6억원가량 저렴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인근 청담동 '청담래미안' 아파트 전용 60㎡(26평)는 지난 6월 16일 14억8000만원(13층)에 실거래됐다. 청담동 '청담우방제101동' 전용 60㎡(25평)는 지난해 11월 9일 12억4500만원(13층)에 팔린 게 마지막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서광, 삼성, 우방, 현대, 석탑, 한서 등 근처 아파트의 작은 평수(전용면적 59㎡·로열층 기준) 호가가 16억원 정도"라며 "비교적 저렴하다고 볼 수준"이라고 했다.

리모델링 시 인근 신축 가격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삼성월드타워는 1997년식으로, 리모델링 가능 연한인 준공 후 15년을 훌쩍 넘겼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입주민 동의를 얻어 리모델링에 성공하면 신축과 비교해볼 여지가 생기겠지만, 가구수(가 적어)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6월 19일 삼성월드타워를 한 개인으로부터 약 420억원에 사들였다. 전용 59㎡(20평) 20가구는 최소 6억7000만~최고 7억4000만원에 매입했고, 전용 84㎡~85㎡(29평) 26가구는 최소 9억7000만~최고 13억원에 매수했다.

전용 59㎡의 경우 매입가보다 재매각가가 1억5360만~1억7520만원가량 비싸다. 이 때문에 기대만큼 '로또 분양'은 아닐 수 있다는 지적도 따랐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삼성월드타워를 매입 후 리모델링해 매입가보다 높은 값에 되팔 계획이었지만 논란이 일면서 지난 7월 사업 철회를 발표했다.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공개입찰을 진행했다.

1997년 준공된 삼성월드타워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3-1에 위치한 지상 14층, 1개 동 규모 공동주택이다. 전용 59㎡ 20가구, 84㎡~85㎡ 26가구, 총 46가구로 이뤄졌다.
 

서울 삼성동 월드타워[사진 = 교보자산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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