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 장관, 북한 신형 ICBM·SLBM 분석 머리 맞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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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0-10-1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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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욱 국방, 한미안보협의회의 위해 방미

  • 다탄두·후추진체 기술 확보 여부 집중 검증

  • 전작권 전환,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등도 협의

서욱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북한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에서 선보인 신형 무기체계 분석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13일 국방부에 따르면 서 장관은 공군 공중급유기(KC-330)를 이용해 미국을 방문, 14일(현지시간)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과 제52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공동 주관한다.

 

[사진=연합뉴스]



◆다탄두·후추진체 기술 확보 여부 집중 검증

특히 양국 국방장관은 북한의 다탄두 각개목표설정 재돌입 비행체(MIRV, Multiple Independently-targetable Reentry Vehicle; MIRV) 기술 확보 여부를 집중 검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탄두 각개목표설정 재돌입 비행체란 하나의 탄도미사일에 여러개 탄두를 실어 각각 다른 목표 지점에 대한 공격을 하는 탄도미사일이다. 하나의 핵 미사일로 미국 워싱턴과 뉴욕을 동시에 타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다탄두 탄도미사일을 배치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중국뿐이다.

북한이 열병식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기존 화성-15형 보다 길이는 2m 길어지고, 너비는 0.1m 굵어졌다. 탄두 부분 형태도 둥글고 뭉툭한 화성-15형과 달라졌다. MIRV인 미국 ICBM '미니트맨-3'와 닮았다.

양국 국방 장관은 북한의 신형 ICBM 탄두부에 후추진체로 불리는 PBV(Post Boost Vehicle) 장착 여부와 성능 평가도 함께 진행할 것으로 분석된다. PBV는 다탄두 탑재형 ICBM 개발에 필수적인 기술로, 1, 2단 추진체보다 더 오랫동안 연소하면서 각각의 탄두를 서로 다른 표적으로 정밀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4A형' 역시 같은 관점에서 다탄두형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신형 ICBM과 SLBM 모두 아직 시험발사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실제 다탄두 기술력을 확보했는지 여부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는 만큼, 양국 국방부 장관이 그간 취합된 한미 정보 자산을 면밀히 분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전작권, 방위비분담금 등도 협의

이외에도 한미는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 안보 정세 평가 및 정책 공조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 △연합방위태세 강화 등 주요 동맹 현안 전반을 논의한다.

한미는 전작권 전환을 위한 미래연합군사령부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연습을 내년 초에 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특히 3∼4월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 때 검증 연습을 하는 쪽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서욱, 민항기 대신 공군 KC-330 공중급유기 이용 주목

서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지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항기 대신 KC-330 공중급유기를 타고 미국을 방문한다. 민항기 이용시 미국 입국과 국내 귀국 시 원칙적으로 각각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이 필요하다.

KC-330 공중급유기는 공중급유 작전 임무 외에도 유사시 재외국민 이송, 해외파병부대 수송지원 등에 투입된다. 지난 7월24일 코로나19로 고립된 이라크 교민 290여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에 복귀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우리 공군은 지난해 말까지 공중급유기 4대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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