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주, 9개월째 두문불출...전날 열병식도 불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경은 기자
입력 2020-10-11 11:0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1월 삼지연극장 설 공연 끝으로 공식행보 無

  • 코로나19 사태 속 감염 우려·임신 가능성 제기

  • 北, 열병식 뒤 횃불행진·불꽃놀이·퍼레이드 진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리설주 여사. [사진=CCTV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인인 리설주 여사가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도 불참하며 9개월째 잠행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우려했을 가능성과 함께 임신설도 나온다.

11일 조선중앙TV의 열병식 녹화 중계 및 노동신문 보도사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리 여사는 전날 자정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된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불참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리 여사는 지난 2018년 2월 열린 건군 70주년 경축 열병식에는 참석한 바 있다.

올해는 당 창건 75주년인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라서 의미가 큰 만큼 리 여사까지 열병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그러나 리 여사는 이번 열병식에도 참석하지 않으면서 공식석상에 9개월째 등장하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25일 삼지연 극장에서 진행된 설 명절 기념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을 끝으로 두문불출하고 있다.

사진과 영상, 북한 매체 글 기사에서도 리 여사 동정 보도는 전무한 상황이다.

리 여사가 올해 들어 장기간 공개석상에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두고 코로나19 사태를 의식한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그가 두문불출하기 시작한 시점과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한 시점이 맞물리는 탓이다.

일각에서는 리 여사가 임신 및 출산을 이유로 공개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 부부는 슬하에 자녀 3명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이 10일 자정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북한은 전날 '심야 열병식'을 마친 뒤 횃불 행진과 퍼레이드, 불꽃놀이 등 각종 경축 행사를 이어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보도를 통해 전날 밤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청년들이 당 창건 75주년을 경축하는 횃불 행진에 나섰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청년들은 횃불을 들고 열을 맞춰 '최강의 군력', '자주', '위대한 당'이라는 문구를 만들고 "김정은 장군 만세" 구호를 외쳤다.

이어 대형을 변경해가며 '혁명전통', '일심단결', '사회주의', '황금벌', '영웅청년', '결사옹위' 등의 문구를 만들며 행진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름도 차례로 등장했다.

지난 2018년 정권수립 70주년 기념 횃불 행진 당시에는 '경제건설', '과학기술' 등의 문구가 나타난 바 있다. 올해엔 어려운 국내외 환경을 의식한 듯 '자력갱생', '멸사복무' 등의 단어가 눈에 띄었다.

이례적으로 심야 시간 열린 열병식 직후에는 평양의 어두운 하늘을 배경으로 한 불꽃놀이도 진행됐다.

당 창건 75주년을 상징하는 '75'라는 숫자와 노동당 마크, '노동당 만세' 문구가 연신 하늘에 새겨졌다.

전국 각지 주민이 행진하는 군중 퍼레이드(군중시위)도 이어졌다. 양강도, 평안북도, 남포, 자강도, 강원도, 황해도, 개성, 함경도, 나선 주민들이 차례로 행진했다.

전국 각지에서도 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한 각계각층의 경축 모임이 진행됐다.

평양에서는 대동강맥주 축전이 열린 한편, 옥류관과 청류관 및 평양 대동강 수산물식당 등 유명 식당에서는 철갑상어와 자라 요리, 타조 불고기 등 이색 요리를 준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