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업계, 車 회복세에 방긋...하반기 실적회복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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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10-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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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타이어 3사가 전 세계 타이어 수요 반등에 따라 하반기 실적 반등에 시동을 걸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의 올 3분기 실적은 직전 분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다. 상반기 코로나19로 심화됐던 공급과잉이 점차 해소되면서 수요가 회복되면서다. 다만 코로나19 여파가 컸던 만큼 전년 동기대비로는 크게 감소한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타이어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9% 감소한 1조6684억원, 영업이익은 26% 줄어든 11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부진하지만, 수요 및 생산 차질을 겪었던 상반기 대비로는 회복되는 모습이다. 이는 지난 1·2분기 영업이익으로 각각 1060억원, 701억원을 거뒀다.

넥센타이어 3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4.2% 감소한 4591억원, 영업이익은 47.2% 감소한 295억원(전분기대비 흑자전환)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타이어도 북미와 내수에서의 판매 회복에 힘입어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타이어 수요는 반등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중국에서의 완성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신차용 순정 타이어(OET) 공급이 늘어 난 데다 유럽지역에서 교체용타이어(RET) 수요가 상당 수준 회복했다. 실제 중국의 6월 기준 완성차 도매 판매는 전년 대비 1% 증가, 신차용타이어 판매는 11% 늘었다.

원재료(고무 등) 가격 하락도 실적 반등을 예상하는 요인이다. 2분기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등 가격은 1분기와 비교해 20%가량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원재료 가격은 대개 1분기 정도 늦게 타이어 기업 실적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3분기부터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된다. 타이어 원가에서 원재료 가격은 20~30% 비중을 차지한다.

다만 시장 공급과잉은 실적 회복을 막는 불안 요소다. 올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판매 감소율이 전년 동기 대비 29.2%에 달하면서 타이어 수요도 수직 낙하했다. 국산 타이어 3사별 재고자산 규모는 상반기 기준 한국타이어가 1조8536억원, 넥센타이어 3881억원 금호타이어 4026억원이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하반기 실적이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라며 “마케팅 강화와 제품경쟁력 향상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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