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길, 지난해 7월 자진 입국…한국행 수차례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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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10-0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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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해철 "조성길, 北에 있는 가족 걱정에 비공개 원해"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의 한국 망명이 공식 확인됐다. 특히 조 전 대사대리가 스스로 한국행을 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 전 대사대리가 지난해 7월 한국에 자진해서 왔다”면서 “수차례 한국행 의사를 자발적으로 밝혔고, 우리가 그 의사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본인이 한국에 온 것이 알려지는 것을 당연히 원하지 않았다”면서 조 전 대사대리의 입국 사실이 1년 이상 공개되지 않은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조 전 대사대리가 북한에 있는 가족에 대한 걱정이 상당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가족들이 북한에 있어 정부가 공식적으로 (입국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 공식 망명이 돼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전 의원은 조 전 대사대리의 귀순과 관련 남북 정부가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조 전 대사대리의 한국 입국 사실과 그동안 이를 공개하지 않았던 배경 등만 설명할 뿐 망명 경로, 국내 거취, 한국행 동기 등에 대해선 신변보호를 이유로 말을 아꼈다.

한편 조 전 대사대리는 이탈리아에서 북한 대사 대리 역할을 하다가 지난 2018년 11월 초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자취를 감췄다. 이후 그의 행적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제3국 망명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8월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이탈리아를 떠나 어디인가에서 신변 보호 중”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

현재 국정원은 조 전 대사대리의 한국 망명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가운데).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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