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등산스틱으로 다른 사람 끌어주는 행위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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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10-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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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개 제품 가격 4.1배 차이...콜핑, 풀림 현상 발생

등산을 할 때 등산스틱으로 다른 사람을 끌어주는 행위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7일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상품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등산스틱 13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안전성, 제품 특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등산스틱은 산행 시 급경사나 미끄러운 지형에서 쉽게 균형을 잡도록 도와주고, 체중을 분산해 관절을 보호해주는 용도로 쓰인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13개 제품 가격은 2개(세트) 가격 기준으로 3만1800원에서 12만9000원까지 최대 4.1배까지 차이가 났지만, 기능은 제각각이다.
 

주요 성능 평가결과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손목걸이가 풀리거나 끊어지지 않는 강도를 시험한 결과, 콜핑의 '마스터즈 스틱 SUMMIT LIGHT' 제품은 준용기준에 미달했다. 이 제품의 손목걸이는 350N 이하의 하중에서 풀림 현상이 발생했다.

또 9개 제품 모두 충격흡수(안티쇽) 기능이 있었으나 네파·블랙다이아몬드·K2·콜핑 등 4개 제품은 해당 기능이 없었다.

2013년 실시한 시험·평가에서 미흡하다고 지적된 편심하중 강도는 기존 279N에서 올해 209N으로 향상됐다. 편심하중은 등산스틱의 주요 성능으로, 영구적으로 부러지거나 부러지지 않고 견딜 수 있는 최대 하중을 뜻한다.

제품별 수준 차이는 있었다. 6개 제품이 '상대적 우수', 나머지 7개 제품은 '양호'로 평가됐다.

사용 중 길이 조절부가 눌리지 않고 견딜 수 있는 최대 수직하중을 시험한 결과, 6개 제품이 '상대적 우수', 나머지 7개 제품은 '양호'로 나타났다.

제품별로 무게는 최소 209g에서 최대 262g 수준이다. 레버 잠금방식인 레키·버팔로·블랙다이아몬드 등 3개 제품(평균: 262g)이 회전 잠금방식 제품(평균: 221g)보다 상대적으로 무거웠다.

제품별 사용 길이는 최소 58~68cm, 최대 127~135cm 범위로, 사용자의 신체 조건에 따라 길이 조절이 가능했다. 

이밖에 스틱의 표면 상태와 조립 이상 여부 등의 구조 안전성과 정보 표시는 모든 제품이 준용기준을 충족했다.

소비자원은 "등산스틱으로 사람을 끌어주거나 당기고 밀어주는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천둥번개 시 벼락에 주의하고, 고압선 등에 닿을 경우 감전 우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최상의 보행 효과를 위해 한 쌍(2개)의 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한 개의 스틱을 사용할 경우 한 쪽으로만 편중되게 힘을 사용하게 돼 몸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스틱이 휘거나 부러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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