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제 방태산 ‘아침가리골’ – 원시림을 걷는 고수의 길
강원도 인제 방태산 자락의 아침가리골은 ‘삼둔사가리’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오지 중의 오지다. 이름 그대로 ‘아침 햇살이 가장 먼저 닿는 계곡’이라는 뜻의 이곳은, 살둔·달둔·월둔 등의 둔 마을과 아침가리·연가리 등 네 개의 가리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아침가리골은 시원한 계곡물과 울창한 원시림이 어우러져 자연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 사랑받는다. 발목을 넘는 물살을 따라 첨벙첨벙 걸어가는 코스는 중상급자에게 추천된다.
◆삼척 ‘덕풍계곡’ – 영화 같은 풍경과 이야기
‘웰컴 투 동막골’의 실제 배경이 된 삼척 덕풍마을, 그리고 그곳을 휘감은 덕풍계곡은 고요하고 순박한 산골의 정취를 간직한 곳이다. 수십 미터에 달하는 폭포와 기암괴석이 즐비해 걷는 내내 감탄이 이어진다.
덕풍계곡은 보호수면으로 지정되어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석개재에서 시작해 2용소 폭포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나무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초보자도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
◆정선 ‘덕산기계곡’ – 뼝대 병풍길을 따라 걷다
정선 북동리에서 여탄리로 이어지는 덕산기계곡은 여름철 ‘계곡 도보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100m 이상의 수직 절벽(뼝대)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이곳은 수억 년의 시간이 빚은 대자연의 미감을 그대로 보여준다.
비포장과 포장도로가 혼재된 약 8km의 트레킹 코스는 얕은 다리와 자갈이 많은 물길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방수 장비와 안전 신발이 필수다. 중급 트레킹으로 분류된다.

◆강릉 ‘부연동계곡’ – 오대산에서 흐르는 천연 쉼터
부연동계곡은 오대산에서 발원한 깨끗한 물이 흘러내려 만들어진, 탐방객들에게 아직 덜 알려진 명소다. ‘하늘 아래 첫 동네’로 불리는 부연동마을은 여름에도 기온이 27도를 넘지 않을 정도로 시원한 기후를 자랑한다.
트레킹 코스는 부연동 계곡에서 시작해 미림연수원을 지나 대승폭포까지 이어지며, 작은 폭포와 소(沼)가 연속적으로 나타나 시각과 청각을 모두 만족시킨다. 전 구간을 물속에서 걷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계곡 트레킹 시에는 △배낭 내부 방수 비닐 처리 △긴 기능성 옷 착용 △고열량 간식 소포장 △등산스틱 활용 △발목 보호 기능이 있는 신발 착용 △트레킹 시간 관리 △여벌 옷과 신발 준비 등은 기본이다. 특히 물속 자갈에 미끄러지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자세한 사항은 승우여행사 홈페이지 또는 유선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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