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요구 수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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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10-0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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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 측 공동교섭 요구 결국 수용···4개 노조와 대화 물꼬 열려

삼성전자가 노동조합과 교섭 창구를 단일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개별교섭 방침을 고수해왔으나 이제는 공동교섭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4개 노조와의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단 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나 "우리 회사에 4개 노조가 있어 (개별교섭이) 진행됐지만, 이제는 교섭창구를 단일화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삼성전자 노조의 공동교섭 방침을 받아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4개 노조는 올 하반기 공동전선을 꾸려 사측에 교섭창구 단일화와 공동교섭을 신청했다.

공동교섭을 통해 노조 중 최대 규모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산하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4노조)도 교섭 테이블에 앉히겠다는 심산이었다. 현재 삼성전자에는 4노조를 비롯해 1(삼성전자사무직노조)·2(무선네트워크사업부)·3(삼성전자노조·동행)노조가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사측은 그동안 1·3노조와 개별교섭을 진행해왔다는 이유로 교섭창구 단일화를 사실상 거부해왔다. 이는 사실상 4노조와 교섭 테이블에 앉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됐으나 결국 회사 안팎의 여론을 의식해 방침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삼성전자 노사 간의 대화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가장 주요한 교섭 쟁점은 감사·인사 규정에 대한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금 협상은 기존에 진행돼 온 협약이 있는 만큼 공동교섭에서 큰 쟁점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 사장은 이날 경총 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최근 추진되는 상법 개정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회장단 회의는 경총의 주요 정책 활동을 논의하는 공식 회의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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