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폐쇄 직전인 독일 배터리 업체 'ATW' 인수···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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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10-0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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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기가 팩토리 건설, 회사 인수 등 유럽 진출 발판 마련

  • 테슬라, 올해 3분기 인도한 차량 31만8000여대···역대 최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독일 배터리 조립업체 ATW 오토메이션(ATW)을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테슬라는 유럽 진출 발판을 다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생산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독일 현지 매체 ‘더 유러피언’은 지난 1일(현지시간) 테슬라가 폐쇄 수순이던 회사 'ATW' 인수 절차를 밟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ATW가 캘리포니아에 있는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가 인수에 동의했다는 통지를 받은 점을 인수 근거로 들었다. 실제로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의 팔로 알토에 본사를 뒀다. 또한, 지난 25일 ATW의 모회사 ATS는 회사 주식을 처분하고 ATW의 직원들을 고용하는 조건부 계약에 도달했음을 발표했다. 제3자양도, 거래 조건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ATW는 캐나다 자동차 기업 ATS의 자회사로 변속기 조립 라인과 BMW, 다임러 AG의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 조립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입은 ATW는 주문량이 줄어들자 근로자들에게 근무 시간을 줄이는 대책을 내놓았지만 결국 파산 직전 상태에 놓였다.

더 유러피언은 “캘리포니아에서는 잘 훈련된 독일 엔지니어와 숙련된 노동자가 필요하다”며 “이점은 테슬라와 ATW 모두에게 윈윈(WIN-WIN)할 수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이미 독일 시장을 공략 중이다. 작년 11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독일 베를린에 테슬라의 네 번째 생산기지인 ‘유럽 기가 팩토리’를 짓겠다고 밝혔다. 엔지니어링·디자인센터도 함께 건립되는 유럽 기가 팩토리에는 일자리가 최대 8000개 창출될 전망이다.

앞서 2016년에는 테슬라가 독일 엔지니어링 회사 ‘그로만 엔지니어링’을 인수해 네 번째 전기차 ‘모델3’의 생산 효율성을 끌어올린 바 있다.

올해 9월까지 테슬라가 인도한 차량은 총 31만8000여대다. 이번 3분기에는 역대 가장 많은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했다. 지난 2일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년 동기(9만7000대)보다 44% 늘어난 13만9300대를 인도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의 예상치(13만7000댜)보다도 많은 수치다.

가장 인기 있는 차종은 ‘모델3’와 ‘모델Y’로 총 12만4100대가 팔렸다. 모델S와 모델X는 총 1만5200대가 팔렸다. 지난 1월 테슬라가 밝힌 올해 판매 목표는 50만대로 작년보다 36% 올렸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공장을 폐쇄하는 등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3일 열린 테슬라 ‘배터리 행사’에서 머스크는 “2020년에는 아마 30~40%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배터리 가격을 낮춰 3년 후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를 2만5000달러(2906만원)에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나스닥에 상장된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7.38% 하락한 415.0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29일 기준 한국 주식 투자자들이 소유하고 있는 테슬라 주식 보유 잔액은 38억2603만달러(4조4477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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