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中 웨이보 운영 시나닷컴, 내년에 나스닥 제발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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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10-0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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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웨이브에 3조원에 매각 합의

  • 내년 1분기 인수합병 후 상장 철회

[사진=시나닷컴]

중국 대형 포털기업 시나닷컴(新浪網)이 내년 1분기에 나스닥 시장에서 자진 상장 철회할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중국 대표 테크 전문 매체 36커(36氪)에 따르면 시나닷컴이 지난달 29일 차오궈웨이 시나닷컴 회장이 이끄는 지주사 뉴웨이브에 보통주 전량을 모두 현금으로 받고 넘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거래 규모는 약 25억9000만 달러(약 3조277억원)다.

앞서 지난 7월 초 차오 회장은 나스닥에서 거래 중인 시나닷컴 주식을 당시 주가보다 높은 41달러에 모두 사들이겠다고 제의했다가 이번에 인수 가격을 더 높여 수용됐다. 이번에 제의된 인수 금액은 당시 언급된 금액보다 5.6% 오른 43.30달러로 전해졌다. 

36커는 시나닷컴 주주들의 동의를 받아 통과된다면 인수·합병을 곧바로 시행할 것이라면서 인수·합병이 내년 1분기에 완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수합병하게 되면 시나닷컴은 나스닥 시장에서 곧바로 자진 상장 철회할 것이라며 상장 철회 후 시나닷컴이 중국 본토 증시나 홍콩 증시로 발길을 돌릴 것이라고도 했다. 과거에도 나스닥에 상장했던 중국기업들이 자진 상장폐지한 뒤 중국 본토 증시 등에 입성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시나닷컴은 지난 1998년 12월 설립된 회사다. 같은 포털 업체인 소후(搜狐)와 왕이(網易·넷이즈)가 각각 1998년 2월, 1997년 6월에 설립된 것에 비하면 후발주자다. 하지만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2000년 중국 인터넷기업 중 가장 먼저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특히 시나닷컴은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의 활약으로 급성장했다. 지난 2011년 웨이보 가입자 수가 1억명을 돌파했을 때 시나닷컴 주가는 약 127.6달러로, 시가총액이 80억 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시나닷컴에서 분사한 웨이보는 2014년 나스닥에 별도 상장했다. 현재 시나닷컴 시총은 26억5100만 달러인 반면, 웨이보 시총은 3배가 넘는 90억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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