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 첫 해외 순방 마치고 귀국…'한반도 대면외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혜인 기자
입력 2020-10-03 08:4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스웨덴·독일 6박 8일간 공식방문 마치고 3일 귀국

  • 한반도 평화·남북 관계 개선 등 우리측 입장 전달

  • 코로나19 대응·다자주의 경제협력 공감 이끌어내

  • 순방단 '능동감시' 대상, 11일까지 재택근무 예정

박병석 국회의장이 3일 6박 8일간 스웨덴·독일 등 유럽 2개국 공식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박 의장은 순방 기간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우리 입장을 스웨덴, 독일 정치 지도자들에게 설명하고 공감과 지지를 끌어내는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동대응과 다자주의를 기반으로 한 경제협력에 대한 공감을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도 요청했고, 방문국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기도 했다.

박 의장은 이번 유럽 순방은 취임 후 처음이고, 스웨덴을 방문한 첫 번째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박 국장은 이번 순방에서 칼 구스타브 16세 스웨덴 국왕을 비롯해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 안드레아스 노를리엔 스웨덴 국회의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해 지지를 당부했다.

또 독일에서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연방 대통령, 볼프강 쇼일블레 하원의장, 디트마어 보이드케 상원의장 등 독일 정계 고위 인사들과 만나며 통일 행보를 이어갔다.

박 의장은 뢰벤 총리와 면담에서 “우리는 평화를 원하는 것이지, 북한을 흡수 통일할 생각도, 능력도 없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이런 뜻을 북한에 잘 전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의장은 이번 순방이 북한의 남측 공무원 사살 사건 이후 이뤄진 만큼 스웨덴 고위 인사들이 해당 사건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장은 이들에게 사건 개요를 설명하며 “이례적으로 북한이 빠르게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사과를 했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의 독일 방문은 통독 30주년 기념 주간에 이뤄졌다. 그는 “북한이 남북 관계 개선보다 북미 관계 개선을 원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을 통하지 않고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기는 어렵다”면서 남북 관계 개선이 한반도 평화, 한반도 통일의 첫걸음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 의장의 이번 순방 일정에는 박완주·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 김병관 국회의장 디지털혁신자문관, 이용수 정책수석비서관, 한민수 공보수석비서관, 김형길 외교특임대사, 곽현준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한편 이날 귀국하는 순방단은 공무상 출장자로 코로나19 ‘능동감시’ 대상이 된다. 귀국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일 경우 자체적으로 재택근무를 한 뒤 12일 국회로 출근할 예정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1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포츠담에서 열린 통일 엑스포에 참석, 디트마르 보이트케 독일 연방 상원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박 의장은 통독 30주년을 축하하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국회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