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특집②]中증시 ‘국경절 랠리’ 실종됐지만… 연휴 후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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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10-03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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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휴 전 5거래일간 상하이종합 1.88%↓선전성분 1.55%↓

  • 해외 리스크 탓에 기술주 등 타격 국경절 전 랠리 '실종'

  • 국경절 이후 호재 다수... 역대 기록 분석도 상승세에 무게

일반적으로 중국 국경절 연휴 전후인 9~10월 증시는 호황기를 맞는다. 그런데 올해는 달랐다. 국경절 연휴 직전 시장에 어둠이 들이 닥쳤다. 미·중 갈등 악화 등 여파로 하락세가 이어진 것이다.

다만 다수 기관과 전문가들은 국경절 연휴 이후 중국 증시의 상승세를 전망한다. 지난 10년간 국경절 연휴 이후 시장의 상승장 연출이 잦았다는 이유에서다.

◇ 중국 국경절 연휴 전 조정세 해외 리스크 탓

올해 국경절 연휴 직전 중국 A주(중국 본토증시) 시장은 실망스러웠다. 연휴 직전 5거래일(9월24~9월30일)동안 상하이종합지수 하락폭 1.88%를 기록했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각각 1.55%, 0.97% 내렸다.

짙은 조정세가 나타나면서 하락장을 연출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화안증권은 이번 조정세의 원인을 △시장거래 위축 △1~3분기 수익에 따른 투자자들의 투자 감소 △해외 리스크 확대로 꼽았다.

실제 지난 7월부터 최근 3개월 동안 중국 주식시장의 거래량은 눈에 띄게 줄었고, 주식 거래 활성화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회전율 또한 연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하락세는 상반기까지 상승랠리를 이어가던 중국 증시에서 수익을 얻은 투자자들이 대거 시장에서 빠져나간 탓도 있다. 상반기 풍부한 유동성 환경 속에서 중국 증시가 비교적 강세장을 연출했지만, 최근 인민은행의 공개시장 조작 등을 보면 하반기 유동성 확대 정책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으로 투자열기가 크게 꺾인 것이다.

최근 며칠 사이 거세진 미국의 공세도 조정세의 원인이다. 미국이 화웨이에 이어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중신궈지(中芯國際·SMIC)까지 제재하기로 하면서 기술주가 타격을 입었다. 지난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상하이증시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129억 위안(약 2조2148억원)에 달했다고 중국 둥팡차이푸망은 전했다.
 

중국 증시 [사진=중국신문사]

◇국경절 이후엔 상승세 이어갈 듯… 호재 다수 

그러나 국경절 연휴 이후에는 A주의 반등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역대 국경절 연휴 후 상하이종합지수의 흐름만 봐도 상승세의 관측이 나온다. 중국 증시 주요 지수는 국경절 연휴 이후 1주일 동안 주가지수 상승확률이 70%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금융데이터 및 분석도구 서비스 업체 완더정보기술(万得信息技术股份)이 지난 2010년~2019년까지 10년 동안 국경절 전후 주요 지수 흐름을 조사한 결과, 연휴 전 2거래일에 대형 지수가 오를 가능성은 80~90%, 연휴 후 첫 1주일 동안 상승 가능성은 70% 이상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지난 2010~2019년 국경절 이후 첫날 상하이종합지수는 7번 상승했고, 선전성분지수도 7번, 창업판지수는 6번 상승했다.

연휴 이후 5거래일은 A주 세 개 지수가 모두 8번 상승했다. 이 기간 상하이종합지수의 경우 지난 2010년 8.43% 올라 최대 상승폭을, 2018년에는 -7.6%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선전성분지수는 2015년과 2018년 9.14%와 -10.03%의 최대 등락폭을, 창업판지수는 2015년과 2018년 10.68%와 -10.13%의 최대 등락폭을 보였다.

국경절 이후 발표되는 3분기 국내총샌산(GDP)도 시장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경제는 2분기 성장률이 3.2%로 나타나면서 전 세계 주요 국가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은 5%대로 전망돼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부추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게다가 26~29일에는 제19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가 열린다. 5중전회의 핵심은 중국의 차기 경제발전 계획인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이 핵심의제여서, 미국과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는 중국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궈하이증권은 “국경절 이후 상승세를 탄 상하이종합지수는 연내 400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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