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난장판 비난에 결국 토론회 규칙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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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10-0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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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토론위원회(CDP)가 결국 토론회 형식을 바꾸기로 했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전날 첫 TV토론을 가졌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TV 토론회는 그야말로 '난장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말 끼어들기를 하면서 정상적인 토론 진행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CDP는 30일 성명을 내고 "더욱 질서 있는 토론을 만들기 위해 남은 토론의 형식에 추가적인 체계를 더해야 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머지않아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대선 첫 TV토론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바이든 후보는 30일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한 유세에서 방해 없이 질문에 답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대선토론위가 방식을 바꾸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나는 단지 미국인과 부동층 유권자들이 우리 각자가 그들의 걱정에 대해 어떤 답을 가졌는지 판단하려 하고 있고, 우리가 실질적으로 대답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 생각에 바이든은 매우 약했고 투덜거리고 있었다"라며 "내가 본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토론회에 승리했다"라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90여 분의 토론에서 두 후보가 진행자의 질문이나 상대 후보의 발언을 방해한 것은 무려 93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트럼프 대통령의 비중이 76%로 월등하게 높았다.

바이든은 당시 토론회에서 "제발 입 좀 다물라"라고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트럼프 대선 캠프는 대선토론위의 토론방식 변경 발표에 대해 경기 도중 포스트를 옮기고 규칙을 변경해서는 안 된다며 반대하는 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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