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엉망진창 TV 토론에 달러 상승 이어질 듯…시장 불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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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10-0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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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1차 텔레비전 토론이 혹평을 받는 가운데, 워싱턴 정가를 둘러싼 불안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대선 이후에 결과에 '불복'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불안에 안전자산인 달러로 자금이 몰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토론회 다음날인 30일(이하 현지시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38% 상승한 26.37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불안을 반영했다.

1차 TV 토론회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끼어들기를 지속하면서 '혼란'만 남기고 끝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토론이 끝난 다음날인 30일 외환시장에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다소 상승하면서 한때 94를 넘어서기도 다시 전날보다 0.07% 하락한 93.82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달러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달러인덱스는 9월 들어 약 2% 가까이 상승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인 달러로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선 결과가 이른 시일 내에 나오지 않으며, 최악의 상황에는 양 후보 모두가 승리를 선언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선 글로벌 인베스트먼트는 "첫 미국 대선 토론회는 시장의 투자 심리는 높이는 데 실패했으며, 투자자들은 미국 달러를 포함해 안전 피난처로 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적 불안이 커질수록 이런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분석가는 지난달 30일 "우편 투표 개표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 대해 부정 선거를 언급한 것을 고려해보면 두 후보 모두 스스로 승자로 선언할 수 있는 위험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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