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시즌 전초전]① KBO리그 고액연봉 4인, 가을야구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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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10-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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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타 치는 양의지[사진=연합뉴스 제공]


추석은 가을 시즌으로 들어서는 전초전이다. 가을은 스포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한 시즌에 대한 평가를 시작할 수 있는 기점이기도 하다. '잘했고, 못했다'의 윤곽은 잡혀있다. 그러나, 시즌 전체를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이때가 가장 눈치·지략 싸움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큰 변동은 없다. 다만, 유리한 고지에 오르기 위한 발버둥이 그 어느 때 보다 크게 느껴질 때다. 마지막에 누가 웃을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이번 시즌 프로야구 KBO리그는 국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으로 개막이 미루어졌다. 전체적으로 일정이 밀리자, 포스트시즌도 밀리게 됐다.

오는 18일을 마지막으로 정규시즌이 종료된다. 이는 가을야구(포스트시즌)의 시작을 알린다. 이제 남은 경기는 15경기 남짓.

추석에 열리는 경기들이 가을 야구로 가는 전초전이라 할 수 있다. 포스트시즌 톱5에 안착하기 위한 발버둥 속에서 FA(자유계약)를 체결한 고액 연봉 선수들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 NC 다이노스 양의지, 정규시즌 선두 지킬까

NC 다이노스 포수인 양의지는 2018시즌 이후 4년 125억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이적 전 리그 최하위였던 NC 다이노스는 양의지 효과로 단숨에 톱5 진출에 성공했다. 양의지는 시즌 초반 2할대 타율로 아쉬운 모습이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 105경기에 출전한 그는 23홈런 100타점, 타율 0.324 장타율 0.576이다. 안방마님으로서 투수들을 잘 이끌며 공수 양면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1위에 오르며 '돌풍의 주역'으로 평가받는 NC 다이노스는 창원 구장에서 2일부터 4일까지 8위로 부진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한다. 3일에는 더블헤더(연속경기)도 포함돼 있다. 양의지는 명단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마스크 맨 최형우 타격[사진=연합뉴스 제공]


◆ KIA 타이거즈 최형우, 포스트시즌 진출 견인할까

KIA 타이거즈 외야수인 최형우는 2016시즌 이후 FA 4년 100억원 계약으로 삼성에서 KIA로 둥지를 옮겼다. 이번 시즌이 종료되면 또 한 번 FA 자격을 얻게 된다. 그러한 그가 맹타를 휘두르며 구단의 톱5 안착을 견인하고 있다. 114경기에 출전한 그는 18홈런 83타점, 타율 0.344 장타율 0.548을 기록했다. 예년보다 '파워가 줄었다'는 평이 있지만, 여전히 정교한 콘택트 능력을 발휘하며 3할-20홈런-100타점에 근접해가고 있다. 특히 올 시즌에는 결승타만 15개를 때려내며 이 부문 2위(1위 나성범)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5위 KIA 타이거즈는 잠실 구장에서 2일부터 4일까지 공동 5위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다. 3연전 이후 순위 변동이 예상된다. 최형우는 사흘 모두 4번 지명타자로 이름이 올라있다.
 

이형종 홈런 축하해주는 김현수(오른쪽)[사진=연합뉴스 제공]


◆ 듬직한 LG 트윈스 김현수, 가을야구 확정 지을까

LG 트윈스 외야수인 김현수는 4년 115억원의 계약으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김현수는 경기 후반, 만루 상황, 득점권 상황에서 가장 확실한 타자다. 이번 시즌 119경기에 출전한 그는 22홈런 109타점, 타율 0.353 장타율 0.568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김현수의 활약에 일각에서는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현수가 없었다면 LG 트윈스는 선두 경쟁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을 내놨다. 지난 시즌(2019년)부터 팀의 주장을 맡은 김현수는 후배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행동을 보이며 '듬직함'으로 통하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는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4위 LG 트윈스는 수원 구장에서 2일부터 4일까지 2위 kt Wiz를 상대한다. kt Wiz는 이번 시즌 우승권으로 뛰어오르며 '돌풍의 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일은 더블 헤더(연속 2경기)로 진행된다. 김현수는 4경기 모두 4번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안타 치는 손아섭(오른쪽)[사진=연합뉴스]


◆ 상승세 타는 손아섭, 롯데 자이언츠 가을야구 이끄나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은 2017시즌 이후 4년간 98억원의 대형 FA를 맺고 잔류했다. 지난 시즌 손아섭은 이름에 걸맞지 못한 활약을 보였으나, 이번 시즌은 막바지로 다가가면서 테이블 세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9홈런 70타점, 타율 0.352 장타율 0.490으로 포스트시즌을 향한 발돋움을 시작했다. 시즌 전체 성적을 두고 보면 '갸우뚱'하겠지만, 지난달 그는 8타점 0.349 타율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갈 길이 먼 7위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 구장에서 2일부터 4일까지 10위 한화 이글스를 상대한다. 손아섭은 이 경기에서 2번 타자로 출전한다.


▲ 추석 연휴(10월 2~4일) KBO리그 경기 일정

기아 타이거즈 vs 두산 베어스 (잠실구장)
키움 히어로즈 vs SK 와이번스 (문학구장)
한화 이글스 vs 롯데 자이언츠 (사직구장)
삼성 라이온즈 vs NC 다이노스 (창원구장)- 3일 더블 헤더
LG 트윈스 vs kt Wiz (수원구장) - 3일 더블 헤더


▲ 추석 당일(10월 1일) 오전 KBO리그 순위

1위 NC 다이노스   118경기 73승 42패 3무 승률 0.635 0게임 차
2위 kt Wiz           119경기 68승 50패 1무 승률 0.576 6.5게임 차
3위 키움 히어로즈 126경기 71승 54패 1무 승률 0.568 7게임 차
4위 LG 트윈스       121경기 66승 52패 3무 승률 0.559 8.5게임 차
5위 두산 베어스    121경기 63승 54패 4무 승률 0.538 11게임 차
5위 기아 타이저스 117경기 63승 54패 0무 승률 0.538 11게임 차
7위 롯데 자이언츠 118경기 59승 58패 1무 승률 0.504 15게임 차
8위 삼성 라이온즈 120경기 52승 55패 2무 승률 0.441 22.5게임 차
9위 SK 와이번즈    122경기 40승 81패 1무 승률 0.331 36게임 차
10위 한화 이글스   120경기 37승 81패 2무 승률 0.314 37.5게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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