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회복세 ‘주춤’…“9월 소비·중소기업 경기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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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9-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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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룸버그 종합경기지표에서 경제 회복세 둔화 신호 나타나

  • 9월 신규주택판매 부진, 증시도 약세

  • 韓으로부터 수입은 증가... "中 글로벌 교역 전망 밝다는 의미

[사진=허쉰망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빠르게 반등하던 중국 경제 회복세가 9월 들어 주춤하는 모습이다.

블룸버그는 기업 설문과 시장 동향 등을 종합해 경기를 진단하는 ‘블룸버그 종합경기 지표’에서 중국 경제 회복 둔화 움직임이 감지됐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매달 중국 경기와 연관된 8개 지표를 통해 그달의 경제 상황을 평가한다. 8개 지표는 중국 대형주 중심의 CSI300(상하이선전 300)지수, 4대 도시 주택판매, 철강 재고와 구리 가격, 한국으로부터의 수입, 생산자 물가, 중소기업 신뢰도, 자동차판매 등이다.

이 지표가 낮아진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소비 부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4대 도시 신규주택 판매가 9월 첫 3주 동안 크게 둔화했다. 9~10월이 중국의 전통적인 주택판매 성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더욱 아쉬운 상황이다.

신차 판매량 증가세도 다소 둔화했다. 중국 신차 판매량은 지난 4월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8월까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9월 증가폭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이달 중국 자동차 판매 증가율을 전달의 11.6%보다 둔화한 10.5%로 예상했다.

중국 중소기업 체감 경기도 둔화했다. 스탠다드차타드PLC가 500개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진행하는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 중소기업 신뢰도는 지난 6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이달 들어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스탠다드차다드의 딩솽 아시아담당 이코노미스트는 “9월 중소기업 신규 수주가 둔화하고, 이들 기업에 대한 은행권 신용대출 증가 속도도 느려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중국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V자 반등’이 탄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2분기에 3.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V자 반등’에 성공했다. 2분기 성장률을 발표한 48개국 중 유일한 플러스 성장이었다.

오는 30일 발표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달에 비해 소폭 늘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제조업 PMI는 전달 수치를 다소 하회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9월 들어는 중국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달 들어 5% 넘게 하락했으며, 선전성분지수는 7% 이상 하락했다.

다행스러운 건 향후 글로벌 교역은 낙관적으로 전망됐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종합경기지표의 또 다른 세부 지표인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중국은 한국으로부터 대다수 부품을 수입해 전자제품을 조립하기 때문에, 이 지표는 수출 경기를 미리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간주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 동안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된 상품 출하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이는 3월 이후 첫 증가세로, 향후 중국의 글로벌 교역 전망이 밝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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