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국민 피격 개입 정황 없어...통지문 전달한 박지원 "간부지시로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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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9-2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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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국정원장, 25일 국회 정보위 참석

  • "피격, 김 위원장 보고 내용 아니라 판단"

  • "사체 표류 가능성도...적극 수사하겠다"

  • 박지원 원장, 청와대에 북측 통지문 전달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5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평도 인근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측 총격으로 인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국회 정보위는 이날 국가정보원으로 부터 보고를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25일 북한의 공무원 A씨 피격 과정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개입한 정황은 없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박지원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사살이) 김 위원장에게 보고해서 지시받은 내용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유엔사 정전위를 통해 우리가 보낸 통지문을 북한이 받는 것을 보고 최소한 김 위원장에게 보고되지 않고 서해교전처럼 현지 사령관 등 간부 지시로 움직이지 않았나 판단한다"며 "SI(감청 등에 의한 특별취급 정보) 상에서도 그런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피격당한 A씨 사체와 관련해서는 "사체가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원장은 "북한에 사체 수색을 요구하고 원인 규명에 협력을 구하겠다"며 "정부에서도 혹시 사체가 이쪽으로 올 수 있으니 사체를 적극적으로 수색하겠다"고 전했다.

박 원장은 A씨가 월북 의사를 표명했는지와 관련해서는 "SI상 본인이 월북했다는 표현이 있어서 국방부가 그렇게 보고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오늘 북한 통지문에는 그런 내용이 없어서 저녁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서 잘 분석해 파악하겠다"고 덧붙인 것으로 알러졌다.

한편 박 원장이 A씨 피격 사건과 관련한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명의의 통지문을 이날 오전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열고 A씨 피격 사건에 대한 김 위원장의 사과와 경위 설명, 재발 방지 약속 등이 담긴 통지문을 공개했다.

서 실장은 브리핑에서 "북측에서 오늘 오전 우리 측에 보내왔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경로를 통해 통지문을 전달받았는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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