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1차 임추위 열고 차기 행장 후보 확정…유명순·박장호 2인 경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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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9-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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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이 차기 행장 숏리스트(최종 후보자군)를 확정했다. 유명순 행장 대행(수석부행장)이 유력한 가운데 박장호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 한국대표 등이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이날 1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복수의 차기 은행장 후보자에 대해 검토했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후보자의 명단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며 "다음달 7일에 2차 임추위를 열어 후보 1인을 최종 추천한 뒤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선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임추위에서는 유 대행과 박 대표를 포함해 총 3~4명 규모의 행장 후보가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행장으로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후보는 유 대행이다. 유 대행이 행장에 선임될 경우 한국씨티은행은 물론 국내 시중은행 중 첫 '여성 행장' 타이틀을 얻게 된다.

박진회 전 행장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유 대행은 이달 1일부터 행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1987년 씨티은행에 입행한 뒤 대기업리스크부장, 다국적기업금융본부장, 기업금융상품본부 부행장, 기업금융그룹장 등을 두루 거친 만큼 내부에서도 신망이 높다. 미국 씨티그룹 본사가 운영하는 최고경영자(CEO) 후보 육성 프로그램에도 포함돼 있다.

최근 씨티그룹이 CEO로 여성 경영인을 선임했다는 점도 유 대행의 선임에 무게를 싣는다. 지난 10일 씨티그룹은 제인 프레이저 글로벌 소비자금융 CEO를 신임 CEO로 선임한 바 있다. 한국씨티은행 역시 전체 임원 13명 중 5명을 여성 임원으로 두고 있으며, 내부 조직으로 여성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양성평등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다만 외부 수혈을 통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기업금융(IB) 전문가인 박 대표는 글로벌 증권사 뱅커스트러스트를 거쳐 1999년에 씨티그룹에 입사한 뒤 굵직한 기업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거래를 성사시킨 경험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 행장 대행(수석부행장)[사진=한국씨티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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