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핑 화웨이 순환회장 “美 지속적 탄압에 경영 압박... ‘디지털 경제’가 성장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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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9-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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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례 ICT 콘퍼런스 ‘화웨이 커넥트 2020’서 기조연설

  • 美 제재에 AI 등 5대 기술로 '디지털 경제' 지원으로 돌파 강조

  • "지속적인 투자로 공급체인 강화할 것"

궈핑 화웨이 순환 회장이 미국의 제재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키워드로 ‘디지털 경제’를 꼽았다. 5G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같은 첨단 기술로 정부와 파트너사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궈핑 회장은 23일 온라인으로 열린 화웨이의 연례 ICT 콘퍼런스 ‘화웨이 커넥트 2020’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화웨이는 지속적인 탄압으로 인한 경영 압박을 받고 있다”며 “ICT 산업은 엄청난 성장 기회에 직면했는데, 화웨이는 정부와 기업의 디지털화 수요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의 디지털 경제 분야 산업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1을 차지했는데, 디지털 경제 부문의 경제 성장 기여도는 3분의2에 달했다. 이는 투자 비용 대비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궈 회장은 “디지털 경제는 경제 성장의 핫이슈로, 디지털 기술에 1위안(약 170원)을 투자하면 3위안(약 500원) 규모의 성장을 이룰 수 있다”며 “우리의 디지털 경제 기반은 커넥티비티(연결성), 5G,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등 다섯 가지 기술”이라고 말했다.

 

궈핑 화웨이 순환회장[사진=화웨이 제공]


이날 궈 회장은 화웨이의 기술로 디지털 혁신에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를 직접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코크스 제조사 골드스톤그룹은 석탄 배합 과정에 화웨이의 AI를 접목시켜 코크스 생산의 정밀도와 효율성을 높여 t당 10위안(약 1700원)을 절감했다.

궈 회장은 “석탄 블렌딩에 따라 코크스의 품질·가격·원가가 결정되는데, 이는 그동안 숙련공이 직접 수작업으로 진행해 효율이 낮고 최적화 실현이 불가능했다”며 “화웨이는 AI를 전문가 경험과 접목해 스마트석탄 블렌딩 모델을 구축했고, 이를 통해 골드스톤그룹은 매년 2700만 위안(약 46억원)을 절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상하이 탕차 물류단지는 화웨이와 신풍택배, DHL이 함께 개발한 스마트단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자산 관리, 주차 효율 등의 작업량이 30% 향상됐고, 중국 신천시는 스마트시티 구축 과정에서 화웨이의 5G, 클라우드, AI 기술을 이용해 42개 부서의 업무 시스템을 통합했다.

궈 회장은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공급망 규제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와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으로 공급체인 강화, 수익 공유 등을 실현해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알렉상드르 뒤마는 인간의 모든 지혜는 기다림과 희망이라는 두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우리는 ICT 산업에서 여러 협력사와 함께 새로운 장을 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화웨이 커넥트는 화웨이가 매년 9월에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하는 ICT 콘퍼런스로, 올해로 5회째를 맞이했다. 화웨이는 매년 이 행사에서 기조연설, 전문가 토의, 임원 간담회, 기술·사례 공유 세션 등을 통해 새로운 기술의 발전을 살펴보고 파트너사와 공동으로 이룬 디지털 혁신 결과들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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