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0일 전년比 3.6% 반짝 성장...수출 적신호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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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9-2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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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월말 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재로 반도체 수출액 감소 전망

9월 전체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반등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여전히 저조한 상태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에서 벗어나기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통관 기준 잠정 수출액은 296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수치며 금액으로는 10억2000만 달러가 늘었다. 코로나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던 3월부터 8월까지에 비하면 다소 반전의 가능성이 열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조업일수로 파악한 1일 평균 수출액은 9.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 13.5일보다 2일 많았다. 조업일수 증가가 전체 수출액을 조금 늘린 것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품목별 통계에서 무선통신기기(-9.1%), 석유제품(-45.6%), 선박(-26.5%) 등의 수출품목이 부진했다. 석유제품은 코로나19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본 품목이다. 석유제품은 매달 두 자릿수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반도체(25.3%), 승용차(38.8%), 정밀기기(14.7%)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도체와 자동차는 한국 수출품목 중 비중이 가장 큰 만큼 수출에 일부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도 풀이된다. 다만 반도체 수출은 미국의 화웨이 추가 제재로 인해 월말 증가폭이 다소 꺾일 수도 있다. 미국은 이달 15일부터 국내외 반도체 업체를 대상으로 중국 화웨이에 제품 공급을 제한하는 추가 제재를 발효했다.

수출액을 상대국별로 파악하면 중국(8.7%), 미국(16.1%), 베트남(5.8%), 유럽연합(EU·9.6%) 등 지역은 증가했다. 중국과 미국 등 한국의 교역 비중이 높은 국가들의 실적이 회복되면서 수출액 증가를 견인했다. 일본(-18.5%)과 중동(-12.2%) 등 지역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수입은 25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18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44억7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수입품 통계에서 원유(-29.2%), 정밀기기(-1.7%), 가스(-39.0%) 등은 줄었고, 반도체(12.6%), 기계류(6.8%), 승용차(29.5%) 등은 늘었다.

수입 상대국별로는 미국(-5.3%), 일본(-10.3%), 중동(-40.7%), 베트남(-14.6%) 등은 감소했지만, 중국(2.5%), EU(7.1%), 호주(6.0%) 등은 증가했다.
 

컨테이너 하역 중인 신선대부두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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