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 유엔 시민·정치적 권리위원 탄생…'서창록 고려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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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9-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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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유엔 뉴욕 현지 선거서 117개국 지지로 당선

  • 1990년 韓 시민적·정치적 권리규약 가입한 후 처음

  • 유엔 인권 메커니즘 핵심기관서 4년간 활동 전문가

한국인 인사가 유엔(UN) 내 핵심기관인 시민·정치적 권리위원회(Human Rights Committee) 위원에 처음으로 선출돼 주목을 받는다.

18일 외교부는 “서창록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17일(현지시간) 뉴욕 본부에서 시행된 시민·정치적 권리위원회 위원 선거에서 2021~2024년 4년 임기위원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9개 공석에 14명이 입후보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 교수는 시민·정치적 권리규약(ICCPR) 173개 당사국 중 총 117개국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시민·정치적 권리위원회는 18명의 국제 인권전문가 출신 위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ICCPR 당사국의 해당 규약 이행 감독 및 권고를 담당하는 업무를 한다.

외교부는 “우리 인사가 유엔 인권 메커니즘 내 핵심기관인 시민·정치적 권리위원회에 진출한 것은 1990년 우리나라의 ICCPR 가입 이후 최초”라면서 “서 교수는 인권 비정부기구(NGO)인 휴먼아시아 대표, 유엔 인권이사회 자문회위원회 위원 및 해당 위원회 진정 실무그룹 위원장 등을 역임해 온 인권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당선은 서 교수가 전 세계 인권의 증진과 보호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점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은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국제 인권 보호·증진 노력에 대한 기여의 일환으로 전문성을 갖춘 우리나라 인사의 국제 인권 메커니즘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 교수의 이번 시민·정치적 권리위원회 진출을 통해 우리나라가 국제 인권보호·증진 노력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터프츠대에서 각각 국제정치학과 석사,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외교부 자체평가위원회 위원,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 통일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유엔 인권 메커니즘에서 신혜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위원회 위원, 김미연 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 정진성 인종차별철폐위원회 위원, 홍성필 인권이사회 자의적 구금 실무그룹 위원, 백태웅 인권이사회 강제실종 실무그룹 위원 등 5명의 한국 인사가 활동 중이다.
 

서창록 고려대 교수[사진=주유엔 한국대표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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