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에 포스코·현대제철 가동률 80% 수준으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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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09-1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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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수요 위축에 감산 외 방법 없어

국내 철강기업 공장가동률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급감하고 있다. 글로벌 철강 수요가 급감하면서 공급과잉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탓이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 상반기 공장가동률(별도 조강생산 기준)은 83.3%로 전년 동기 대비 6.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도 82.3% 공장가동률을 기록하는 데 그쳐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무려 9%포인트나 떨어졌다. 양사 모두 90% 전후를 유지하던 가동률이 80% 초반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포스코는 올 들어 조강생산 목표치를 두 번이나 하향 조정했다. 당초 사업계획을 수립하며 전년대비 131만톤 감소한 3670만톤을 제시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다시 한번 목표치를 축소 조정했다. 수정된 올해 생산 목표치는 3530만톤으로 지난해 생산실적과 비교하면 300만톤 가까이 줄었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 6월 중순 사상 처음으로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일부 설비에 대한 휴업에 들어가며 강도 높은 감산을 강행하기도 했다.

현대제철도 연초 수립한 생산목표인 2140만톤보다 7~8%가량 낮게 목표치를 수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지난 6월부터 당진제철소 전기로 열연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다. 현대제철은 연초 이미 당진 전기로 열연공장에 대한 30% 수준의 강도 높은 감산 계획을 짜놓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 건설, 가전 등 열연 주요 수요산업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완전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세계철강협회(WSA)는 최근 자료를 통해 올해 전세계 철강 수요가 전년대비 6.5% 감소한 16억5400만톤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전망치는 감소폭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9년 감소폭(-6.3%)을 넘어섰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의한 수요 위축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다"며 "감산은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방식이 됐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 열연공장에서 금빛 열연강판을 제조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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