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판교' 마곡 115㎡, 잇달아 15억 돌파…마곡7단지 한달새 1억 급등

박기람 기자입력 : 2020-09-17 15:17
전세난은 더 심각…마곡6단지 84㎡ 전세, 2주새 3.5억→6.3억

마곡지구 [사진= 서울시 제공]

정부의 다중 규제에도 서울 집값이 좀처럼 쉽게 잡히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외곽 지역으로 평가받았던 강서구 마곡동 아파트 단지들이 잇따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전세 매물이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전셋값 역시 폭등하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곡지구 대장주인 마곡엠밸리 7단지 전용면적 115㎡는 지난달 15일 16억2000만원에 매매돼 신고가를 찍었다. 15억1000만원에 거래된 전월 대비 한달 새 1억원 가까이 올랐다. 현재 이 평형의 호가는 17억원에 이른다. 

마곡엠밸리7단지는 마곡나루역과 가깝고 대규모 단지로 구성돼 가장 비싼 단지다. 엠밸리 7단지 전용 84㎡형은 지난 7월 말 14억원으로 최고가에 거래되며 고가 아파트 기준으로 정부가 못 박은 15억원에 근접해졌다. 약 4억원에 분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 대비 3배 이상 오른 수준이다.

인근 단지 중 가장 가구수가 많은 마곡엠밸리 6단지(1466가구) 전용 115㎡도 지난달 17일 15억원으로 최고가에 거래됐다. 지난 6월 13억9600만원에서 두달 사이에 1억원이 넘게 뛴 것이다. 엠밸리 5단지 전용 115㎡도 호가가 14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직전 거래가는 지난달 초 13억8500만원이었다. 

현장 공인중개사들은 최근 서울 집값 상승과 더불어 잇단 호재로 인해 마곡지구의 집값도 급격히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마곡동 A공인중개사 대표는 "최근 마곡지구 집값은 1억원 정도 올랐다고 봐야 한다. 집값이 떨어질 요인이 없다"면서 "당분간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매매뿐 아니라 전세시장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매물 씨가 마르면서 호가는 계속 오르는 상황이다. 마곡엠밸리 6단지 전용 84㎡는 지난 15일 보증금 6억3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9월 초까지만 해도 3억원 중반대에 불과했는데 불과 며칠 새 2억5000만원가량 급등한 것이다.

1004가구에 달하는 마곡엠밸리 7단지의 전세 매물은 현재 총 2건에 불과하다. 두 물건 다 전용 84㎡ 매물로, 각각 7억원과 7억3000만원에 올라와 있다. 지난달 말 전세보증금 5억4600만원에 이뤄진 데서 1억7000만원가량이 훌쩍 뛰었다. 

마곡지구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서울 강서구 마곡동을 중심으로 총 366만5000㎡ 부지에 공동주택과 상업·산업·지원시설 등을 조성하는 개발사업이다. 2013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조금씩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K-바이오 미래 전략 거점지로 새롭게 떠오르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마곡산업단지는 IT 중심인 판교보다 바이오 연구개발(R&D)에 더 특화 된 클러스터인 동시에 바이오 산업 필수 인프라(동물실, 특수시설, 실험공간 등)가 고루 갖춰져 있어 굴지의 제약업체들이 앞다퉈 마곡으로 모여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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