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택배 멈춘다…택배노조 21일 분류작업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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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0-09-1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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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표결과 조합원 95%이상 전면거부 찬성

  • "CJ대한통운·우체국 대책 마련해야" 촉구

택배노동자들이 오는 21일부터 '분류작업' 거부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택배 배송 업무도 사실상 중단된다.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노조 투표 결과에 따라 21일부터 분류작업을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 지난 14~16일 조합원과 비조합원(500명) 총 4399명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95.47%가 분류작업 거부에 찬성했다.

분류작업은 택배노동자 하루 근무 시간 중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업무다. 노동 강도 역시 배달업무에 비해 훨씬 강하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그러나 관련 수당 등이 없어 사실상 '공짜노동'에 해당한다. 이 작업만 줄여도 과로사가 줄어든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노조 측은 분류작업을 위한 별도의 인력채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김태완 택배노조 위원장은 "비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한 건 그만큼 택배노동자 과로사에 대해 우려하고, 분류작업 인력투입 요구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노조가 분류작업 거부에 들어가는 21일은 추석택배 물량이 쏟아지는 시기라 배송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올해 추석 물량은 3억건 이상으로 추산된다.

김 위원장은 "CJ대한통운과 우정사업본부(우체국) 등 택배사들이 과로사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한다면 언제든 분류작업 거부 방침을 철회하고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21일부터 택배 분류작업 전면거부에 돌입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조현미 기자, hmch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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