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안성시·신세계프라퍼티, 미비한 준비 상황에 ‘스타필드 안성’ 개점 시 발생되는 문제에 대한 책임은 누구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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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안성)강대웅·위준휘 기자
입력 2020-09-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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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많은 인파 몰려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높고 관게 공무원들의 책임 회피 및 급한 불 끄기 식 행정 보여

[사진=‘스타필드 안성‘ 진입로인 38번 국도는 평소에도 근처 안성IC 통로와 버스전용 도로 및 수많은 시내버스·스쿨버스, 주변 산업단지로 인한 대형차량과 많은 차량으로 교통이 혼잡한 곳이다.]

안성시 공도읍 소재 ‘스타필드 안성’(이하 스타필드)이 오는 25일 일부 개점과 다음달 7일 총 오픈 일정을 원래대로 진행한다고 밝혀 38번 국도 교통체증 및 수많은 인파가 몰릴것으로 예상돼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까지 우려되고 있다.

스타필드 앞을 지나는 38번 국도는 인접한 안성IC를 비롯해 주변 수많은 아파트 단지와 학교, 주변 상가 및 인근 기업단지·산업단지로 평소 출·퇴근 교통체증이 매우 심한 곳이며 특히 주유소 앞 삼거리는 주변 교차로와의 간격이 150~200m 이내로 짧아 스타필드로 향하는 좌회전 대기 차량과 안성 방면에서 평안지하차도를 통해 올라오는 직진 차량 간 충돌사고마저 우려되는 와중에 계속해서 발생하는 코로나19 확진자로 바이러스 확산 문제까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스타필드는 지난 2017년 건축허가 및 교통영향평가를 시작으로  2018년 7월부터 공사 착공에 들어갔으며 3년 전부터 이미 추후 스타필드 개점으로 인한 ‘38번 국도 교통체증 문제’와 ‘주변 소상공인들의 상권 위축 우려’가 수없이 언급돼왔지만 현재까지 이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시민들은 얘기하고 있으며, 당장 다가오는 추석 전 일부 개점에 대한 논란이 일자 평택시와 안성시는 책임회피 및 급한 불끄기 식의 행정을 보이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있다.

스타필드를 운영할 신세계프라퍼티 측은 교통체증 문제를 완화하고자 경부고속도로에서 스타필드로 연결되는 ‘직결도로’를 개설 중에 있었으나 암반 발생으로 인해 올해 말까지 직결도로 완공이 연장된 상태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세계프라퍼티’ 측은 신호수 배치, 임시주차장을 마련해 셔틀버스를 운영한다는 입장을 제시하고 추석을 앞두고 개점을 그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나 이러한 단기적인 교통개선 대책으로는 극심한 교통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기존 22일 개장이었으나 코로나 확산과 교통체증 문제를 완화시키고자 이미 1차례 연기했고 추가 개점 결정은 안성시와 입점하는 브랜드들의 의견을 취합해 결정됐으며 오는 25일 이마트 트레이더스, 다음달 7일 본 개장으로 분산 오픈을 진행하는 것에는 변동사항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상생협력 관련해서는 "안성시의 경우 경기도 신용보증재단과 MOU를 체결해 소상공인들에게 사업자금 대출 지원을 위한 기금을 마련했으며 스타필드 내 일부에 안성 지역특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고 평택시와는 진행 예정 중이다”고 밝혔다.

평택시는 지난 14일 열린 비대면 언론브리핑을 통해 ”직결도로가 개설되더라도 38번 국도에 만성적인 극심한 정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기도·안성시·신세계프라퍼티 측에 교통영향평가 시 심의됐던 '직결도로' 완공 전까지 개장을 늦춰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강력하게 주장했으나 원래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개점한다는 입장에 유감스럽다“며 향후 대책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직결도로 개설 전 개점할 경우 38번 국도뿐만 아니라 고속도로까지 교통체증과 고속도로 진입차량과 지하차도 차량의 상충으로 교통사고가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으나, 지난 2017년부터 이미 예측됐던 문제를 외면하다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3년전과 똑같이 반복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아쉬움을 전하고 있으며, 안성시와의 협의 진행사항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안성시는 시 나름대로의 뭐가 있는지 계속해서 임시 허가를 통해 개점을 진행한다고 말했다며 스타필드 진입도로는 안성시에서 공사를 하다보니 이와 관련해 신세계프라퍼티와의 문제는 아직 까지 파악하지 못했다“고 명확한 답변을 회피했다.

스타필드는 안성의 가장 외곽에 위치해 행정구역상 안성이지만 주된 생활권은 평택이며 스타필드를 오가는 주 도로는 평택 관할로, 평택시에서는 수차례 스타필드 개점 관련 협의를 요청하고 언론들도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변한게 하나도없고 안성시 관계자는 ”우리 시는 건물에 대한 임시사용허가를 내줬을뿐 오픈 일정에 대한 부분은 신세계프라퍼티가 결정권이 있고 평택시에서 우리한테 스타필드 개점 연기 관련해 협의를 요청한 부분에 대해서는 들은 내용이 없으며 아마 신세계프라퍼티 측으로 요청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정작 교통체증 유발을 관리 해야할 안성시는 지난 7월 23일 신세계프라퍼티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스타필드 인력 채용 시 안성시민이 우선채용 될 수 있도록 요청하는 등 안성시민만을 위한 행정에 치우치는 모양새다.

게다가 평택시·안성시 각 관계자는 스타필드가 입점함으로써 주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권에 어떠한 지원과 혜택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시 차원에서는 특례보증 외에는 특별한 지원 부분은 없다며 지역상생협력과 관련해서는 스타필드 측에서 상인회와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답변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활동을 보인다는 태도와는 전혀 상반된 무책임한 행정을 보이고 있다.

인근 주민 A씨는 "매일 출·퇴근 길로 38번국도를 이용하는 시민으로써 가뜩이나 평소에 길 막히는 교통정체 구간인데다 톨게이트 나오자마자 삼거리에서 연결되는 짧은 도로인데 난장판이 될게 뻔해 사고 위험에 걱정이다. 처음 계획대로 개장 전 직결통로 개설이 문제가 생겨 지연됐으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며 ”시민들이 사용하는 길을 스타필드 전용 진입로로 사용할 셈인지 한숨이 절로 나온다. 게다가 복잡한 도로에 출입구가 뒤섞이고 출구는 하나라며 애초에 설계가 잘못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교통체증은 둘째 치고 코로나19 때문에 난리인데 이 상황에 일정대로 개장을 진행한다니 어이가 없다“며 ”나몰라라 식으로 이 시국에 추석 대목을 노리고 오픈한다는 것은 이익을 챙기려는 이기적인 태도로 밖에 안보이며 피해받을 시민들은 생각도 않는 무책임한 행동은 시민들을 무시하는 행위나 다름 없다“고 전했다.

한 지역 소상공인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이 줄어 생활고에 이만저만 걱정이 끝이 없는 상황에 대형 쇼핑센터까지 들어서서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지 고민이라며 지역상생협력 말만하고 정작 지원은 미비해 무책임한 태도에 화가 난다"며 ”대형마트들이 상권 다 휩쓸고 힘 없는 시민들은 개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며 점점 설 자리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혼잡한 교통 및 잦은 교통사고,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민들의 불편함과 생활안전으로부터의 위협은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뻔히 보이는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한 아무런 대책과 준비가 이루어지지 않은 시점에 스타필드를 무리하게 개점하는 것이 올바른 판단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고, 추후 발생되는 모든 불편과 수고는 시민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며 누가 책임을 질 것인지에 대한 부분은 희미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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