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미국 최대 알뜰폰 회사 '트랙폰' 7조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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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09-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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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 "버라이즌, 저렴한 선불시장에서 가입자 저변 확대"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알뜰폰 회사인 트랙폰(Tracfone)을 약 62억달러(7조3000억원)에 인수했다. 외신은 이번 거래를 계기로 버라이즌이 선불폰 시장으로 가입자 저변을 다각화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14일(현지시각)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현금 31억달러(3조6000억원)와 자사 주식 31억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트랙폰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작업은 정부 당국 심사를 거쳐 2021년 마무리될 예정이다.

트랙폰은 가입자 2100만명과 미국 내 소매점 9만개를 보유했으며 멕시코 최대 통신사업자인 아메리카모빌(America Movil)이 세운 자회사다. 히스패닉계 이주민을 대상으로 저렴한 서비스라는 장점을 내세워 가입자를 확보했다.

버라이즌은 그간 가입자 이탈율이 적고 마진이 높은 후불 서비스에 집중해왔다. 경쟁사인 AT&T는 1800만명, T모바일은 2100만명의 선불 가입자를 확보한 것과 대비되는 행보를 보였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버라이즌은 4G를 포함해 5G 서비스 가입자 저변을 저렴한 선불폰으로도 넓혀나갈 전망이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침체하자 통신요금을 줄이려는 가입자가 늘고 있어서다.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대표이사(CEO)는 "이번 거래를 통해 트랙폰이 보유한 매력적인 서비스와 제품을 버라이즌에 합류시킬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재정상태를 신중히 고려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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