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원강 오랜 꿈 이뤄지나…교촌, 상장예비심사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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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09-1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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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랜차이즈 1호 직상장’ 9부 능선 넘어서

  • 이달말 증권신고서 제출…이르면 11월 상장

권원강 전 교촌에프앤비 회장[사진=교촌에프앤비 ]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위 교촌에프앤비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프랜차이즈 1호 직상장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다. 창업주 권원강 전 회장의 오랜 꿈인 코스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0일 상장위원회 심의에서 교촌에프앤비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상장예비심사 승인에 따라 교촌에프앤비는 이달 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10월 중순쯤에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 예측 및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할 전망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예비심사 결과를 통지받은 날로부터 6개월 이내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며 “이르면 11월이나 늦으면 내년 3월에 상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식·식음료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증시 상장 사례는 많지 않다.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쪼끼쪼끼, 할리스커피, 미스터피자, 해마로, 디딤 5개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이들은 직상장이 아니라 우회상장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 직상장 하는 경우는 교촌에프앤비가 최초다. 직상장이란 신주 발행과 일반공모 절차 없이 기존 주주가 증권거래소를 통해 주식을 직접 거래하는 상장방식이다. 우회상장은 비상장기업이 상장기업을 인수·합병하는 방법 등을 통해 증권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말한다.

교촌에프앤비는 2018년 3월 상장 추진을 발표하고 준비를 해왔다. 권 전 회장은 지난해 전문경영인인 소진세 회장을 영입해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담김쌈’, ‘숙성72’ 등 부진한 외식 브랜드를 정리하고 성과가 부진했던 계열사인 수현에프앤비, 케이씨웨이 흡수합병 등을 통해 경영 효율화 작업에 나섰다. 또 해외진출, 가정간편식 사업 확대에도 나서 매출 규모도 키웠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연결기준 3801억원의 매출과 39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94.1% 증가한 수치다. 교촌치킨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약 6억1827만원(2018년 기준)으로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등록된 치킨 브랜드 중 가장 높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예비심사 통과로 프랜차이즈 직상장 1호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며 “상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식품외식 그룹으로 비전을 달성하고 가맹점과 본사의 동반 성장에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촌에프앤비는 1999년 11월 설립됐다. 2016년 BBQ를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최대주주는 권 전 회장으로 지분 95.6%를 보유하고 있다. 종속회사로는 케이앤푸드, 계림물산, 비에이치바이오 등을 포함한 5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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