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해리포터도 12만원 사회안전망에서 출발…한글날 집회는 용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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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9-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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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지원금 지급 위한 4차 추경 오늘 국회 제출

  • "많이 부족하겠지만 희망 잃지 말아 달라"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차 재난지원금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안이 11일 국회에 제출된다며, 최대한 빠르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리포터를 쓴 작가 조앤롤링은 28살에 폭력을 일삼던 남편과 이혼하고 갓 태어난 딸과 함께 친구에게 빌린 돈으로 공공임대아파트를 얻었다”며 “영국정부가 일주일에 주는 생활보조금 70파운드(12만원)로 어렵게 생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앤롤링은 12만원의 사회안전망 안에서 기적을 탄생시켰다”며 “오늘 4차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다. 정부 여당으로서 최선을 다했으나 삶의 벼랑에 내몰린 분들에게는 많이 부족할 수 있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 말고 힘을 내달라”고 격려했다.

또 이 대표는 “추석에 몸이 가는 대신 선물 보내기 운동에 동참해주길 요청했는데, 일부 대기업이 자매마을 특산품을 중심으로 온라인 장터를 열었다”며 “우리당은 홈페이지에 팔도게시몰을 열었다. 공공기관과 기업들도 사정이 허락된다면 선물보내기 운동에 동참해달라”고 전했다.

오는 10월 3일과 9일로 예정된 보수단체의 개천절·한글날 집회와 관련해서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을 기리는, 세종대왕이 백성의 삶을 위해 한글을 창제하는 것을 감사드리는 그날에, 국민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집회는 용납 못한다”며 “정부는 법이 허용하는 강력한 대책을 강구하고 시행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아동성폭행 범죄로 실형을 살다 오는 12월 13일 출소하는 조두순과 관련해서는 강력한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조두순 출소가 100일도 남지 않았는데, 그는 (출소 후)수감 전 살던 안산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그곳은 피해자의 주거지와 1㎞도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관찰을 강화할 계획이지만, 피해자 가족들의 불안과 공포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두순 사건 이후 법을 만들어 대책을 마련했지만, 조두순 본인에게는 적용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며 “여야가 아동성폭행 재범을 억제할 수 있는 추가적인 방안을 논의해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겠다. 김용호 의원이 강력한 법안을 발의한 상태니 (여야는)시급히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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