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일 비상경제회의 주재…“4차 추경안 확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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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9-0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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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7월 7차 회의 후 2개월만…“가용수단 총동원”

  • 이낙연 등 민주당 지도부 청와대 초청 간담회 개최

  • 당정청 ‘원팀‘ 강조…“文 정부가 바로 민주당 정부”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일 제8차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확정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 민생경제 종합 대책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이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지난 7월 14일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대국민 보고와 겸해서 열린 7차 회의 이후 2개월 만이다.

정부는 8차 회의에서 4차 추경안을 확정한 뒤 곧바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임시국무회의에 앞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통해 세부적인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9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내일 회의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국민의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 정부가 가용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민생 안정과 경제회복 주력에 대한 의지를 총결집하는 자리”라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중점적으로 논의하는 회의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8차 회의에는 정부 측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임 부대변인은 회의 안건과 관련해 “맞춤형 긴급지원 패키지 관련한 4차 추경과 추석 민생대책이 주요 내용이 될 것”이라며 “방역 및 경기보강 패키지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최대한 신속하게 추석 연휴 이전 현장에 지원되도록 국회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주요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내일 비상경제회의에서 확정이 될 4차 추경안 그리고 긴급재난 지원방안의 마련, 또 지금의 국난극복뿐만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국을 선도 국가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한국판 뉴딜 정책의 마련에 이르기까지 당정이 아주 긴밀하게 협의했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 사무총장,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최재성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특히 이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문 대통령과 새 지도부의 상견례 자리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2018년 12월 이후 1년 8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지금 당정 간 여러 가지 관계는 거의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아주 좋은 관계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난극복 대책을 함께 마련했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국난 극복에 있어서 ‘문재인 정부가 바로 민주당 정부다’란 그런 하나가 되는 마음으로 임해 나간다면 국민들에게 더 큰 희망이 되고 또 국난극복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두루 이렇게 협력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로) 국민들의 삶이 무너지는 모습이 우리 눈에도 보일 정도여서 정말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면서 “과거 어느 때보다 협치가 중요하게 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엊그제 이낙연 대표가 국회 대표연설에서 ‘우분투(ubuntu, 네가 있으니 내가 있다)’라는 키워드로 진정성 있게 협치를 호소하고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들이 아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에서도 호응을 하는 논평이 나왔다”면서 “야당의 호응 논평이 일시적인 논평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져서 여야 간에 협치가 복원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재확산 때문에 국민들께서 아주 허탈해하시고 있다. 그 때문에 더욱 견디기 힘든 상황이 된 것 같다”면서 “내수가 좀 살아나는 듯 보였다가 그것이 한 순간에, 그것도 뜻밖의 재확산 때문에 급격히 추락했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느끼는 경제적 타격이 너무나 크다”면서 “국가적으로 아주 위중하고, 민생경제, 국민들의 삶에 있어서도 엄중한 상황”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난 7일 여야 간 합의로 가족돌봄휴가 연장법이 의결된 것을 거론, “그 모습을 보면서 정말 기뻤다. 비대면 수업이 계속 연장되면서 많은 국민들이 아이들 돌봄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됐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은 국민들의 어려움에 국회가 시급하게 한마음으로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이낙연) 대표가 제안한 정책협치의 좋은 모델이었다. 이것을 계기로 정부와 국회 간, 여야 간, 여·야·정 간 협치가 더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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