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맞은 이정옥 장관, '여가부 존폐론'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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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9-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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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가대 사회학 교수 출신..."원로 사회학자"

  • 국방부 양성평등위원회 민간위원장 등 역임

  • 여가부 장관 후보자 지명 직후부터 갭투자

  • 논란 등 연이은 구설수...존폐론 지적되기도

  • 김경선 신임 차관과 협업 기대 의견도 존재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9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이 장관은 지난 1년간 '윤지오 숙박비 지원', 방송제작 가이드라인 논란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여가부에 따르면 이 장관이 여가부 수장을 맡은 지 이날로 1년이 됐다.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출신인 이 장관은 전북 전주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영어교육과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 같은 학교에서 사회학 석·박사 학위까지 얻었다.

이후 대구가톨릭대 사회과학대학 학장, 여성평화외교 포럼 공동대표, 국방부 양성평등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두루 역임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8월 9일 이 장관 임명을 발표하며 "평생을 여성과 국제사회 관련 교육연구 활동에 매진해온 원로 사회학자"라고 평가했다.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이 장관에 대해 "여성정책에 대한 전문성과 활발한 정책자문, 시민단체활동 등을 토대로 국제적 수준의 성평등 정책을 추진할 역량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라고 소개했다.

고 대변인은 또 "성평등 사회 기반 마련, 다양한 가족 지원 확대, 청소년 보호와 성장을 돕는 지역사회 조성 등 다양성을 존중하는 성평등 포용사회 실현이라는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기대감과는 달리 이 장관은 취임 후 1년간 여러 구설수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 장관은 장관 후보자 지명 직후 서울 목동아파트 갭투자 의혹에 휘말렸다. 인사청문회에서 목동 집 동호수를 말해보라는 송희경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지 못하며 질타를 받았다.

처분을 약속한 이 장관은 지난 3월 정기재산공개 당시 목동아파트를 처분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후 지난달 목동아파트 대신 대전 도룡동 아파트 매매계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관 취임 직후엔 같은 해 10월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알려진 윤지오씨의 숙박비 지원이 논란이 됐다.

이후 여가부로부터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은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 '정의기억연대'가 회계 논란에 휩싸이며 여가부로도 불똥이 튀었다.

이어 텔레그램 성착취 대화방인 'n번방 사건'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고 박원순 서울시장 등 지역자치단체장의 잇따른 성비위 사건에서 성폭력 피해자 지원 주무부처로서 여가부가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존폐론에 휩싸이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최근에는 여가부의 '나다움 어린이책' 사업이 아동들의 조기 성애화, 동성애·동성혼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입방아에 오르자 즉각 회수를 결정,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 모두로부터 질타를 받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장관이 이날자로 임명된 김경선 신임 여가부 차관과 협업해 여러 논란을 극복하고 부처 정책 및 협업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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