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미래 성장동력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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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09-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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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림산업, 서울시에 도첨단지 조성 투자의향서 제출

  • 포장·쓰레기·재고 없는 친환경 생활 물류 실현 목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 부지. [사진=하림그룹]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목한 서울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도첨단지)의 조성이 본격 추진된다. 하림그룹은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에 관한 투자의향서를 서울시에 제출하며 대규모 개발사업의 첫발을 내디뎠다. 기존 물류단지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친환경·스마트 물류단지 조성을 통해 서울의 랜드마크형 대표 물류시설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하림산업은 9일 서울시에 도첨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제출하고, 단지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을 밝혔다. 하림산업은 그동안 국토교통부·서울시 등과 개발 방식·절차 등을 협의해왔다. 서울시가 지난 7월 물류단지 지정 및 개발 절차에 관한 조례를 제정·공포하면서 하림산업은 이번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하게 됐다.

하림의 양재 도첨단지는 정부가 지난 2015년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대를 대비해 도시첨단물류단지 제도를 도입하고 2016년 6월 선정한 전국 6개 시범단지 중의 하나다.

하림 도첨단지 부지는 서울시의 관문인 경부고속도로 양재IC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에 인접해 있다. 또 서울시를 비롯한 수도권 인구밀집지역의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어 이 지역 내 소비자들에게 2시간 이내에 상품을 배송할 수 있는 최적의 부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9만4949㎡(2만8800평)의 대규모 단일 부지인 데다 지장물이 없어 최상의 개발 여건을 갖췄다.

하림산업은 양재 도첨단지를 그린&스마트 도시첨단물류 시설과 연구·개발(R&D) 지원 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하림산업은 △포장 없는 물류 △쓰레기 없는 물류 △재고 없는 물류라는 첨단 유통물류시스템을 도첨단지에 도입할 방침이다.

지하에는 최첨단 유통물류시설을 조성하고 지상에는 업무시설, R&D시설, 컨벤션, 공연장, 판매시설, 숙박시설, 주거시설 등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하림산업은 모바일 쇼핑 일상화에 따라 급증하는 생활 물류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인프라와 운영 시스템을 갖춰 소비자 부담 비용 등을 줄이고, 배송·포장 쓰레기 발생 문제를 해소하는 데 역점을 두고 물류시설 계획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포장 없는 물류·유통 시스템을 통해 쓰레기 발생을 원천 차단하는 한편 단지 내 시설들에서 발생하는 생활 쓰레기를 지하에 설치된 재활용 처리 설비에 모아 70% 이상을 재활용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음식물 및 식자재 쓰레기는 발생 즉시 신선한 상태로 수집해 100% 재활용되는 식이다.

하림이 구상하는 포장 없는 물류는 카톤 박스나 택배 포장 없이 원제품 그대로를 소비자에게 전달함으로써 물류과정의 발생 쓰레기를 원천 차단하는 방식이다.

또 고객 주문~산지, 생산~도첨단지, 집하~배송의 물류·유통 전 흐름에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해 주문 제품을 생산현장에서 적시·적량 공급받아 지체 없이 배송하는 '저스트 인 타임(Just in Time)' 시스템으로 '재고없는 물류'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하림산업 관계자는 "그동안 서울시와 개발 방향 및 절차, 공간 및 시설, R&D 특화 방안 등에 대해 사전 협의를 진행해 왔기 때문에 도첨단지 조성 취지에 맞고 서울시의 도시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복합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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