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미국行 "쿼드플러스, 한번 들어보겠다"…10일 美 비건과 현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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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9-0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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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건-비건, 10일 외교차관협의…방위비·한미동맹·미중갈등 등 현안 점검

  • "양국 현안·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점검, 한·미 소통 강화하는 계기될 것 기대"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오는 10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협의를 위해 나선 방미 일정이 한·미 간 소통이 한층 더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최 차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이 상당히 엄중함에도 한·미 간 소통은 매우 일상적으로 이뤄져 왔다”라면서 “이번 방미는 한·미 간 소통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건 부장관도 지난 7월 방한했듯이 서로 이(코로나19) 상황이 있지만, 서로 방문하고 대면 외교하고, 일상의 외교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지난 3년간 양국 정부가 진행해왔던 현안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점검도 하고 향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서로 현상을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서로 간 생각을 공유하고 짚어볼 건 짚어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상황 점검을 넘어 구체적인 제안이나 의견 제시가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여기서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도 “차관으로서 처음 방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견례도 하고 좀 여러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고 답했다.

약 1년간 교착상태에 빠진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이번 방미로 개선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물음에는 “여러 현안이 있는데, 그 현안 중에서도 일단은 좀 맞춰볼 건 맞춰보고 따져볼 건 따져볼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대중(對中) 경제망 구축 관련 비건 부장관의 ‘쿼드플러스(QUAD+)’ 출범 시사에 대해선 “어떤 것들은 저희가 한 번 들어봐야 할 것들이 있다. 언론을 통해서 우리가 접하는 것과 또 실체와는 좀 다른 것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좀 차분히 들어볼 건 들어보고 우리 생각을 얘기할 건 얘기할 것”이라며 “비건 부장관과 저희는 정부가 시작됐던 초기부터 늘 소통해온 상대이기 때문에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쿼드플러스’는 기존 인도·태평양 4자 협의체인 ‘쿼드’를 확장한 개념으로 미국, 일본, 인도, 호주 이외 한국, 뉴질랜드, 베트남 등을 추가한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정부는 비건 부장관 ‘쿼드플러스’ 구상에 대해 미국 측으로 제안받은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한편 이번 출장에서 비건 부장관 이외 만날 주요 인사에 대해선 “비건 부장관과 얘기하는 게 주목적”이라고만 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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