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카카오 들어오라 하라"…野 "포털 통한 여론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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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9-0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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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영찬, 주호영 교섭단체 연설 중 "카카오 들어오라 하라"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좌진에게 카카오 관계자의 호출을 요구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포착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격앙된 입장을 보였다.

이날 한 매체가 포착한 사진에 따르면, 윤 의원은 '주호영 연설은 바로 메인에 반영되네요'라는 문자를 받고 "이거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주세요"라고 답신했다. 또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하세요"라는 메시지를 추가로 입력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주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관련 기사가 포털사이트 다음 메인 페이지에 올라가자, 해당 문자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포털에도 재갈을 물리려 하는가"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앞에선 '디지털 뉴딜', 뒤로는 '권포(권력포털) 유착'이었나"라며 "오늘 국민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자랑스러워하는 최고 기업 '카카오'를 국회에 초치하는 서슬 퍼런 민주당의 이면을 봤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제1야당 교섭단체 대표연설마저 참지 못하고, 어렵게 쌓은 대한민국 언론의 자유를 뿌리째 흔드는 '공포정치' 민주당, 윤 의원의 문자 대화 상대는 누구였나. 민주당은 포털 외압의 실체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배현진 대변인도 "뉴스 통제, 실화였다. 그 동안도 포털을 통한 여론통제를 시도한 것이냐. 청와대에서도 그리 했나, 민주당은 당장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과방위 회의실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번에 청와대가 윤 의원을 왜 국회로 보냈는지 상당히 드러났다"며 "그동안 포털을 현 청와대와 여당이 좌지우지했다는 소문이 시중에 팽배했는데 이번 사건으로 이 사안이 드러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동아일보 출신으로 네이버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역임한 뒤 21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윤 의원 또한 과방위 소속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인 국민의힘 박성중, 박대출, 허은아 의원 등이 8일 국회 과방위 회의실 앞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의 포털사이트 뉴스 노출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메신저 대화에 관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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