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현장으로 복귀, 의대생 국시는 여전히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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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0-09-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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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전공의 복귀 거부·의대생 국시 거부하며 강경입장 고수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이 시작된 8일 정부는 추가 접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원칙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날 0시 마감된 의사국시 실기시험에는 응시대상 3172명 중 14%인 446명만이 신청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부가 추진한 4대 의료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집단휴진에 들어갔던 전공의들이 19일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다만 일부 전공의들은 여전히 복귀를 거부하고 있고, 의대생들 역시 의사국가시험을 거부하고 있어 의정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다.

8일 각 병원에 따르면 휴진을 했던 전공의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으며 음성 판정이 나온 이후 의료현장으로 속속 복귀하고 있다.

이들은 수술과 진료 스케줄을 조정하고 당직 근무를 짜는 등 그동안 업무 공백을 메우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전공의 1000여명은 이날 일제히 복귀했다. 복귀에 앞서 산하 8개 병원의 전공의 전원은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과 접촉이 잦은 만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전공의들은 간밤 회의에서 전원 병원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경희대병원 등 서울시내 주요 대학병원 전공의들도 병원으로 돌아왔다.

고려대의료원 산하 전공의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내일 공식 복귀하기로 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진료과마다 의견이 갈리면서 공식 복귀 입장을 내놓고 있지는 않지만, 상당수의 전공의가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등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정오 현재 세브란스병원 소속 전공의 377명 중 약 250명이 코로나19 검사를 완료했다.

하지만 일부 전공의들이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채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고,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거부 문제도 남아있어 의정 갈등의 재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이날 아주대병원, 전남대병원, 경북대병원, 조선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원주세브란스병원, 광주기독병원 등 10여개 병원 소속 전공의들은 업무복귀를 보류하고 단체행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비대위는 지난 6일 40개 의과대학 응시자대표회 의결로 단체 행동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들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의 철회가 없으면 의사 국가고시를 계속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들의 요구를 단호하게 거부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의협과 전공의 단체에서 의대생 국가시험 구제 요구를 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은 요구라고 판단한다”면서 “의대생에게 국가시험의 추가적인 기회를 주는 것에 대해 많은 국민께서 공정성과 형평성에 위배된다고 생각하는 사실을 의료계는 유념할 필요가 있고, 이런 국민감정을 생각하면서 행동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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