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임기 내 석탄발전소 10기 폐쇄…2034년까지 20기 추가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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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9-0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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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회 푸른 하늘의 날 기념식’ 영상메시지

  • “태풍·코로나, 기후변화 연관…태양광·풍력”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제1회 '푸른 하늘의 날'을 기념해 영상으로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7일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정책과 관련해 “이미 폐쇄한 노후 석탄발전소 4기를 포함해 임기 내 10기를 폐쇄하고, 장기적으로 2034년까지 20기를 추가로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된 ‘제1회 푸른 하늘의 날 기념식’ 영상메시지를 통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동시 감축을 위한 정책 수단을 강화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푸른 하늘의 날’은 한국이 기념일 제정을 처음 제안하고, 지난해 유엔(국제연합·UN)총회에서 채택된 유엔 공식기념일이자 국가기념일이다. 한국이 유엔에 먼저 제안해 유엔 공식기념일로 제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엔과 한국 정부는 올해부터 매년 9월 7일 ‘푸른 하늘의 날’을 기념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미세먼지를 비롯한 환경문제와 기상이변으로 인한 자연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모두 기후환경 위기와 연계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면서 “태양광과 풍력 설비는 2025년까지 지난해 대비 세 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기후환경 비용을 반영하는 전력공급체계를 마련하고, 화석연료 기반 전력체계를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전기자동차, 수소차 보급 확대와 스마트 전력 플랫폼 구축 등도 공약했다.

문 대통령은 “2025년까지 전기차는 현재 11만대에서 113만대로, 수소차는 현재 8000대에서 20만대로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아파트 500만호에 지능형 전력계량기를 보급해 스마트 전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그린 스마트 스쿨, 스마트 그린 도시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녹색 생활 인프라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한 기후환경 위기를 경제의 성장 계기로 반전시키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청정대기 산업은 연간 7%대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환경기술에 대한 R&D(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친환경차와 미세먼지 기술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기후환경 위기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등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의 역할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을 위해 올해 말까지 국가의 ‘2050 장기 저탄소발전전략’을 마련하고, 2030년 국가 온실가스감축 목표도 갱신하여 유엔에 제출할 예정”이라면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역내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에 개최할 예정인 ‘P4G 정상회의’를 계기로 주요국들과 실질적 협력을 모색하고, 푸른 하늘의 날 최초 제안국으로서 맑은 공기, 푸른 하늘을 향한 국제협력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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