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서 김태흠-김진애 충돌...“야지 놓지마” vs "불결한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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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0-09-0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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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원회의에서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과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충돌했다. 불미스러운 신체 접촉을 놓고 감정싸움을 벌여 한때 회의가 파행됐다.

김태흠 의원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문재인 정부의 인사 정책을 질타했다. 이에 김진애 의원이 반박성 발언을 하자 김태흠 의원은 “끼어들지 말라”고 말했다.

이후 김태흠 의원이 김진애 의원 자리로 가서 손으로 등을 치는 듯한 모습이 잡혔고, 김진애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했다.

김진애 의원은 “김태흠 의원이 제 자리에 와서 ‘끼어들지 말라’면서 제 등을 쳤는데, 아직도 불쾌한 얼얼함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디서 다른 국회의원에게 손을 대나”라며 “저뿐만 아니라 전체 의원들에게 이 사안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 불결한 손가락이 제 몸에 닿았다는 것이 불쾌하고 얼얼하다”고 했다.

이에 김태흠 의원은 “7분밖에 안 되는 질의 답변 과정에서 논쟁이 붙을 수도 있는데 발언권을 얻어서 얘기해야지, 두세 번 계속 끼어들어서 야지 놓는 것이 올바르다고 보나”라고 반박했다.

이후 김회재 민주당 의원은 “손가락으로 등을 찌르며 항의한다는 것은 말보다 큰 모욕”이라며 “폭행이나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동료 의원의 질의 시간을 충분히 존중해야 한다”면서 “유치한 공방에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후 속개된 회의에서 김태흠 의원은 “불쾌했다면 사과하겠다”고 했고, 김진애 의원은 “사과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의사진행발언을 하는 김태흠 국민의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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