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대회 코드게이트, 9월 '인터넷 본선' 치른다…13년만에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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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0-08-2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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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오프라인행사 개최 포기

  • '인터넷+VPN'으로 '참가자만 허용' 운영방침 유지

다음달 열리는 국제해킹방어대회 '코드게이트' 본선 경기 참가자들이 대회 개최 13년만에 처음으로 인터넷으로 실력을 겨룬다. 단 주최측의 운영 방침에 따라 이들은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별도 구성된 인트라넷으로 접속해 본선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VPN은 기업이나 조직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게 구축된 내부망을 인터넷으로 외부에서 접근할 수 있게 해 주는 암호화 기반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이다. 이를 사용해 내부망을 이용하면 인터넷에 연결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무허가 접근이나 해킹 공격을 방지할 수 있다.

코드게이트보안포럼은 다음달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비대면으로 제13회 코드게이트 해킹방어대회 본선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작년 진행된 국제해킹방어대회 코드게이트2019 참가자와 주최측 관계자들. [사진=코드게이트보안포럼]


이 포럼 관계자는 "비대면 행사를 위해 사전 인증된 키를 가진 참가자들만 참여할 수 있도록 별도 인트라넷을 활용해 VPN 키와 인증서를 배포하고, VPN 서버 내 참가자들의 IP를 리스트화해 참가자 이외의 다른 인원의 접속을 차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드게이트는 본선 대회 참가 자격이 있는 사람만 실제 대회용 인트라넷 서버에 접근할 수 있게 해 왔다. 오프라인 행사로 대회를 운영할 땐 대회장에서 유선으로 서버에 연결하는 방식을 썼다. 이번엔 처음으로 비대면 개최되는 본선 대회에 기존 방침을 적용하기 위해 VPN 방식을 도입했다.

포럼 관계자는 참가 자격이 있는 사람만 서버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이유에 대해 "해킹방어대회마다 방침은 제각각인데 코드게이트는 진출 자격을 가진 사람만 본선 대회를 치를 수 있게 한다"며 "대회 중 팀원이 아닌 외부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경우(부정행위)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작년까지 코드게이트 대회 본선은 각국 진출자들이 한국에 마련된 오프라인 대회장에 참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런데 올해 대회 본선 참가자들은 한국, 미국, 대만, 러시아, 중국 등에 있는데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국가간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오프라인 참가 현장을 마련하기도 어렵다. 국내서도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다수가 한 장소에 모이는 행사를 개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최측은 상반기 본선 대회를 포함한 오프라인 행사 개최 시점을 하반기로 한 차례 미뤘고, 지난 6월 코로나19 장기화 우려에 따라 온라인 개최를 결정했다.

포럼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 사태로 상반기 개최하려던 행사 일시를 하반기로 미뤘고, 코로나 장기화·재확산 상황에 따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하려던 장소도 온라인 개최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코드게이트는 작년까지 해킹방어대회 본선 경기와 별개로 정보보안 동향 및 기술 등 관련 분야 주제의 컨퍼런스와 일반인 대상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부대행사로 포함한 구성을 취하고 있었다. 오프라인 행사 개최가 어려워짐에 따라 이번엔 순수 해킹방어대회만 진행된다.

코드게이트 국제해킹방어대회는 앞서 온라인 예선에 참가한 79개국 5721명 가운데 본선 진출을 확정한 41개 팀 구성원들로 본선을 치르게 된다. 본선은 일반부, 대학생부, 주니어부로 나뉘어 총상금 6500만원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다음달 3일 오전 9시와 4일 오전 10시부터 대회 온라인 생중계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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