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프리즘] "농어업인들의 소득증대ㆍ삶의 질 향상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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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피민호 기자
입력 2020-08-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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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병윤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장’

  • 농어업의 밝은 내일 위해 변화ㆍ혁신에 앞장

  • 원칙ㆍ신뢰 바탕으로 현장 목소리 청취

최병윤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장. [사진=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 제공]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업 생산성 증진과 농업인의 소득 향상을 통해 농어촌의 경제적․사회적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설립된 준정부 기관으로 110년간 축적된 경험과 기술, 전국적인 조직과 풍부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국가와 국민에게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공기업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최병윤 경북지역본부장은 지난 92년 입사해 감사실 경영감사부장, 감사총괄부장, 상주지사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하며 30여 년 동안 농어촌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농업 분야 전문가다.

최병윤 본부장에게 한국농어촌공사의 역할과 농업용수 공급 및 재해대비 현황, 어촌뉴딜 300, 농지은행 등 주요 추진사업,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 등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농어촌공사 및 경북지역본부가 하는 일은.
“농업인들이 안전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농업의 가장 기본인 물과 농지를 관리하는 대표 전문기관이다. 우선 국민의 주식인 쌀 자급률을 안정적인 수준까지 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고, 새만금을 비롯한 간척 사업을 통해 서울시 면적 2.5배의 국토를 확장했다. 지구 두 바퀴 반에 해당하는 9만9천km의 용수로 설치로 농업 물길을 열었고, 현재 3,414개의 농업용 저수지를 관리하는 등 농업생산기반 정비를 도맡아 하고 있다. 농어민의 소득 안정을 위한 농지은행사업을 비롯해 농어촌 지역개발, 해외농업개발, 신재생에너지사업, 어촌개발까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경북지역본부도 관내 17개 지사와 스마트팜혁신밸리사업추진단을 두고 23개 시군의 농업분야 사업을 관리하고 있으며, 700여명의 직원들이 농어업·농어촌 발전을 위한 고객밀착경영 실천 및 농어촌과 도시가 더불어 균형 발전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코로나 19로 활동에 제약은 없는지.
“취임한지 벌써 8개월에 접어들었는데 코로나 사태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유연근무와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수칙 준수, 사옥 방역 등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하면서 현장 경영에 중점을 두고 농어업인은 물론 지역민들과 소통하며 살기 좋은 농어촌을 만들어 가기 위한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농산물 구매하기, 직원 모금을 통한 성금기탁 등 지역사회와 함께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 현장에서 보는 농어촌은 농업인들의 힘겨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농산물 소비 축소, 코로나19로 인한 인력 부족 등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경북본부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복무·생활 지침을 준수하면서 직원 재택근무 등을 적극 활용해 올 상반기에 수리시설 개보수, 생산기반 조성 등 농업 SOC분야 사업비 53%를 조기 집행해 안정적 용수관리 및 신속한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전년대비 사업비가 대폭 증액된 농지은행사업도 현재까지 목표 1,683억 원 대비 80%를 추진해 농업인의 생애주기(진입․성장․위기․은퇴)에 맞는 맞춤형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최병윤 본부장(우)이 구미 대원저수지를 방문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 제공]

-최근 장마가 계속돼 물 관리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도내 저수율 및 재해대비는 어떠한 상황인지, 또 제8호 태풍(바비) 피해는 없는지.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최장의 장마기간을 기록한 이번 장마의 영향으로 현재(8월 25일) 도내 평균저수율은 93.8%로 전년대비 143.9%를 기록하고 있으며, 다행스럽게 관내는 이번 태풍(바비) 피해는 없다. 경북본부도 재해대책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저를 비롯한 전 직원들이 참여해 시설물 사전점검, 저수지 사전방류 실시 등을 통해 집중호우에 대비했다. 공사도 이번 장마로 현재까지 약 1천명의 직원들이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고 일부 지역에 피해가 있었지만 신속히 응급복구와 피해조사를 실시하고 지자체와 협조해 항구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 도래할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사전에 재해취약시설 현장점검, 저수지 수위 및 하류부 하천제방 관리 강화, 저수지 양․배수장 및 배수갑문 등 수리시설 정비, 유관기관 비상연락체계 강화 등 농어촌의 재해예방 활동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최병윤 본부장(우측 첫번째)이 포항 신창2리 어촌뉴딜 사업 현장을 방문해 진행 사항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 제공]

- ‘어촌 뉴딜 300사업’ 소개 및 추진 현황은.
“어촌뉴딜 300사업은 해양수산부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 300개의 어촌․어항 현대화를 통해 어촌을 재생하고 해양관광활성화를 도모함으로써 일자리 창출 및 주민 삶의 질을 높여 국가 균형발전 실현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경북본부도 어촌뉴딜 300사업의 선도적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2019년 선정된 70개 지구 중 포항 신창2리항, 경주 수렴항, 울진 석호항 등 3개 지구 282억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으며 전국 최초로 포항시 신창2리항은 사업에 착수해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경북본부는 어촌뉴딜300사업 현장 맞춤형 컨설팅, 예비 계획서 검토 등 선제적인 지자체 지원을 통해 경주시 나정항과 연동항을 비롯해 경북 동해안 6개 지구 482억 원을 수탁했고, 어촌뉴딜팀을 구성하고 포항시에 별도 사무실을 설치해 현재 기본계획 및 세부설계 조기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경북본부는 축적된 해양 정비 경험과 지역개발 노하우를 접목시켜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동해안의 어촌·어항 활성화와 안전한 명품어항 조성을 위해 계속 노력할 계획이다.”

- 농지은행사업은 어떠한 사업인가.
“공사는 2018년부터 농지은행사업 추진체계 개편을 통해 생애주기별(진입·성장·전업·은퇴) 맞춤 지원을 실시해 농업인의 영농 정착과 경쟁력 강화, 노후생활 안정을 돕고 있다. 경북본부는 올해 농지은행사업에 전년보다 362억 원을 추가 확보해 사업비 1683억원 중 현재까지 80%를 집행해 한 발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부사업으로는 농지지원사업 803억원, 경영회생지원사업 304억 원, 농지연금사업 134억 원, 경영이양직불사업 14억 원 등을 지원했고, 농지임대수탁사업 1136ha를 추진해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경북본부는 ‘3대 중점사업’으로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 과원규모화 및 경영회생지원사업 1437억 원을 집중 지원해 농가의 자립기반 확보와 경영안정 등에 이바지 할 계획이다.”

-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이 있다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나 지역사회와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데 지난 3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경북도청에 1000만원의 성금을 기부했고, 600만원 상당의 학교급식용 친환경 농산물을 구입해 방역 활동의 최 일선에 있는 지자체, 소방서, 경찰서 등에 전달했다. 4월에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4000만원의 성금 및 물품을 도내 각 시·군 및 복지단체에 전달했고, 직원용 마스크 1000장을 행정기관을 통해 대구시 취약계층에 지원했으며 지속적인 화훼류 구입으로 화훼농가 돕기에도 동참하고 있다. 올해 대구·경북지역의 공사 소유 부동산 임대료를 최대 30% 감면하고 감면기간 종료 후에도 1년간 임대료를 동결하는 등 1월부터 7월말까지 9200만 원의 임대료 감면을 추진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 유입이 감소해 인력난을 겪고 있는 농가일손 돕기, 영농폐기물 수거, 농촌주택 고쳐주기, 마을가꾸기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해 경북지역 활력 충전에 보탬을 주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 사회적 이슈인 공사현장 안전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공사는 정부 시책에 따라 건설현장의 재해율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특히 관내 농업기반시설 2,503개소를 대상으로 연 4회 정기점검을 실시하고 있고 지난해는 긴급 안전점검 3440회를 실시하는 등 중요 시설물에 대한 사전재해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취약시기별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매주 휴일포함 1지구 이상 예고 없이 본부장이 불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시공 중인 151개소에 혈압계, 음주측정기를 100% 비치해 재해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토목직 공사감독,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매년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신규 착공지구나 소규모 건설현장에 대해 교육 및 컨설팅을 실시해 품질․안전관리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건설현장 안전 스티커 2만7,000장을 제작해 공사현장에 배부하고 안전관리 강화요청 서신 발송 및 실시간 재해현황을 통보해주는 크로샷 문자서비스 등을 시행하고 있다.”

-대구·경북 농업인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는 앞으로도 농어민과 함께하고 농어촌을 위해 일하는 자세로 농업인들이 가뭄과 폭우와 태풍에도 걱정 없이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농업인들께서도 최근 논의되고 있는 통합 물관리 정책의 농업용수 확보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힘을 보태주시기 바란다. 공사는 올 한해도 안정적인 농업기반시설 관리와 청정용수 공급, 읍·면 소재지 마을 정비, 농지은행 등 농어촌을 위한 사업과 정책 추진에 앞장서 대구․경북 농업인들이 소득 증대와 삶의 질 향상을 통해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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