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상상마당, 9월 부산 서면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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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0-08-2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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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동 521-1 일원

  • 대지 1652.7㎡ 지하 5층~지상 13층

상상마당 부산 [사진=간삼건축]
 

복합문화공간 KT&G 상상마당이 다음달 부산에서 문을 연다.

28일 KT&G·간삼건축 등에 따르면 9월 중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동 521-1 일원에 'KT&G 상상마당'이 들어선다. 

상상마당은 독립영화, 인디밴드, 신진 디자이너 등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공간이다. 2007년 서울 홍대에 처음으로 설립됐고, 이후 충남 논산·강원 춘천·서울 대치 등으로 확장됐다. 규모는 다섯 곳 가운데 부산이 가장 크다.

대지면적 1652.7㎡(499.9평)에 지하 5층~지상 13층 규모로 지어지며, △영화관 △공연장 △디자인스퀘어 △갤러리 △청년 라운지 등이 들어선다. 디자인, 공연, 교육, 시각예술, 청년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설계는 지난 7월 개관한 상상플래닛의 디자인을 담당한 간삼건축이 맡았다.

서면 전체가 한눈에 펼쳐지는 옥상에는 왕벚나무 세 그루가 심긴 정원과 함께 레스토랑, 독립영화 상영 스크린 등이 마련돼 있다. 상상마당 부산은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이어서 옥상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를 수 있다.
 

상상마당 부산 [사진=간삼건축]
 

간삼건축에 따르면 이번 상상마당 부산은 기존 상상마당이 갖추지 못했던 '연결성'이 확보됐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네개 층이 한눈에 보이는 구조를 만들었다. 공연을 보러온 사람도 갤러리에 들르고 싶어지게끔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이승한 간삼건축 수석은 "건물이 예쁘고 복합문화공간이라고 해서 무조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며 "사람들이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여러 가지가 한 데 모인 공간이란 걸 인식해야 랜드마크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KT&G는 지난 2017년 효성엑센시티 건물을 매입, 리모델링해 상상마당 부산을 지었다. 시설 투자에 들어간 금액만 730억원에 달한다. 기존 엑센시티는 유흥주점과 식당, 각종 판매시설 등이 빼곡히 들어찬 건물이었다. KT&G와 간삼건축은 이 가운데 4개 층만큼의 면적을 덜어냈다. 사업성 내지는 효율보다 여유로움과 심미성을 택했다.

KT&G는 이전에도 낙후된 공간을 활용, 상상마당을 지어왔다. 상상마당 논산은 폐교였던 한천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만들었고, 상상마당 춘천은 춘천 어린이회관과 강원도 체육회관을 리모델링해 지었다.

KT&G 관계자는 "이번 부산 개관을 통해 지역민들에 문화적 충족감을 드리고 발전을 거듭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승한 수석도 "상상마당이 들어서면 이전까지 대표적 유흥가였던 서면이 문화중심지로 바뀌고 주민 삶의 방향도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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