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재차관 "올해 0.1% 플러스 성장 쉽지 않은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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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8-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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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수 위축 대비 일일 속보지표 점검 재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정부가 당초 목표했던 0.1% 성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차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브리핑에서 "2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3.3% 역성장했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반등 속도 지연 등을 감안할 때 6월 초 발표한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6월 초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0.1% 플러스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이날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예상한 -0.2%에서 -1.3%로 하향 조정했다.

김 차관은 "5월 전망 당시에는 코로나19가 하반기에는 대체로 진정될 것을 전제로 했는데 상황 변화가 발생한 내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도 0.1% 성장 목표를 제시했지만 당시에도 역성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기 위축은, 1차 확산 당시에 비해 절반 또는 3분의1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 차관은 "엄중한 상황 속에서 다행인 점은 방역과 경제 모두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던 경험이 있다는 것"이라며 "코로나19는 더 이상 새로운 적이 아니고 사태 초기 겪었던 마스크 대란이나 금융시장 불안과 같은 혼란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경기 위축에 대비해 내수 관련 일일 속보 지표 점검을 재개했다. 김 차관은 "지하철 등 이동 지표와 대면 서비스 내수 감소세가 두드러진다"며 "다행인 것은 1차 확산 때인 2월 넷째 주와 3월 첫째 주에 비해서는 위축세가 제한적"이라고 답했다.

이어 "결국 방역 성공이 경제 회복의 대전제이므로 방역에 역점을 둬야 한다"며 "시나리오별로 경제 영향을 점검하고 주요 지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이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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