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에서 AR로 해치 따라 창덕궁 거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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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08-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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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ARirang 앳 홈’ 앱을 집 안 식탁 위나 거실에서 구동한 모습 (연출 이미지). [사진=SK텔레콤]


지구 반대편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한국의 '창덕궁'을 증강현실(AR)로 즐길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오는 27일부터 전 세계 어디서든 창덕궁 곳곳을 관람할 수 있는 '창덕 아리랑(ARirang) 앳 홈'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SK텔레콤과 구글, 문화재청이 지난달 창덕궁에 직접 방문하는 관람객을 위해 선보인 '창덕 ARirang' 앱의 후속으로,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구글플레이나 원스토어에서 다운로드 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방문이 어려운 시기에 앱을 통해 누구나 쉽게 관람할 수 있어 문화 장벽을 낮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현재 창덕궁 관람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이 축소됐다.

창덕 ARirang 앳 홈 앱을 실행하면 창덕궁의 금천교, 인정전, 희정당, 후원 내 부용지 등 총 9개 코스를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 향후 SK텔레콤은 구글과 협력해 창덕궁 내 AR 관람 코스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이 집 식탁이나 소파 테이블 위를 향해 스마트폰을 비추면 국보 제249호 '동궐도'가 펼쳐지며 전설 속 동물인 '해치'가 나타난다. 해치는 가상현실 속에서 창덕궁 곳곳을 안내하며 역사적 의미를 설명해주고, 고객은 설명을 들으면서 주변을 360도로 둘러보거나 궁궐 속 그림을 확대해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비대면 문화 관람 취지에 맞게 그동안 문화재 보존을 이유로 입장이 제한됐던 곳도 AR 앱을 통해 공개했다. 일례로 관람객 출입이 제한된 후원 주합루 2층에서 왕의 비밀정원인 '부용지' 일대를 내려다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궁중무용인 '춘앵무'를 AR에서 실제처럼 관람하고, 왕·왕후와 함께 AR 사진 촬영을 하거나 AR 활쏘기.연날리기 등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서비스 지원 단말기는 갤럭시S9, 갤럭시S10 5G, LG V50 5G, 갤럭시노트9, 갤럭시노트10+, 갤럭시노트20, 갤럭시S20 시리즈 등이며 추후 확대될 예정이다.

예희강 SK텔레콤 브랜드마케팅그룹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국의 문화유산을 전세계 알릴 수 있는 '비대면 문화 관람 서비스'를 출시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5G 기술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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