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우체국 택배가 더 빨라진다"... 우체국 물류 핵심 '중부권IMC'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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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0-08-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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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1033억원 투입… 수도권↔지방권 물량 전담

  • 소포 우편물 1회 구분으로 물류비용 크게 절감

시간당 최대 8만개의 소포(택배 포함)를 처리할 수 있는 우체국 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중부권IMC)가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갔다. 기존 2회 구분체계를 1회 구분체계로 간소화하고, 첨단 설비를 활용한 물류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물류 종사자들의 부담을 덜고 물류 유통에 들어가는 시간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부권 IMC 전경.[사진=우정사업본부 제공]

25일 우정사업본부(우본)가 대전 동구 남대전종합물류단지에 세운 중부권IMC 개국식을 열었다. 우본은 일반 우편물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소포 우편물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최근 물류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소포·택배 전용 허브 물류센터인 중부권IMC를 세웠다. 실제로 최근 5년간(2015~2019년) 소포 우편물은 연평균 5.4%씩 줄어들었지만, 소포와 택배 우편물은 10.3%씩 늘어났다.

우본이 총 1033억원을 투입해 구축한 중부권IMC는 대전 동구 남대전종합물류단지 내에 위치해 있으며, 연면적 2만6631㎡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세워졌다. 소포구분기 6대, 공급부 32대, 구분슈트 240대 등의 설비를 갖춰 시간당 최대 8만개의 소포를 처리할 수 있다.

 

중부권 IMC 내부.[사진=우정사업본부 제공]

우본은 중부권IMC 가동으로 소포 우편물 1회 구분체계를 확립해 관련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소포 우편물 구분체계는 접수지역 집중국의 발송구분과 배달지역 집중국의 도착구분으로 2회 구분체계를 거쳐 배달국에 인계하는 시스템이었다. 중부권IMC가 수도권과 지방권 간의 물량을 전담하고 기존 집중국은 각 지역 내 물량을 처리하게 됨으로써 소포 우편물 1회 구분체계로 간소화돼 물류비용이 크게 절감될 전망이다.

중부권IMC는 고성능·고효율 물류 자동화 장비를 활용해 우편물 구분 작업의 효율성을 증대했다. 대용량 자동 공급기, 소포 자동 정렬장치, 다면 인식 카메라, 소포구분기 간 이동장치 등 자동화 장비를 투입해 구분 속도를 크게 향상했다. 또한 올 연말 '소포 하차 로봇'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물류 종사자의 업무 부하를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소포 자동 정렬장치.[사진=우정사업본부 제공]

우본은 전국 물류 운송망도 중부권IMC 중심으로 개편한다. 지역별 물량 교환을 위한 운송편을 줄이고, 우체국과 중부권IMC 간 직접운송 구간을 확대한다. 운송망 개편으로 올해 상반기 6개월의 시험운영 기간 동안 작년 대비 약 53억원의 운송비용을 절감했다.

물류 운송망 개편과 함께 지방권 17개 우편집중국의 기능과 설비도 효율적으로 조정한다. 중부권IMC로 소포 처리기능이 이관된 대전우편집중국에 지방권 일반 우편물 구분을 위한 일반통상통합센터를 구축하고, 소포 우편물 발송 기능에 대한 광역화도 추진한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은 "중부권IMC 개국과 함께 우체국 물류체계를 효율적으로 개편하여 고도화된 물류시스템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수준 높은 고객 중심 우편서비스를 제공하고, ICT 기반의 스마트 물류 발전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사진=우정사업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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