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라운지] 복귀 5개월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베트남·히트 상품 발굴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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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08-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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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중국 이어 해외시장 확대…제2전성기 만들 신제품 출시 과제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사진=네이처리퍼블릭 제공]

경영 복귀 5개월째인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제2의 도약을 위해 뛰고 있다. 베트남 시장을 공략해 해외 시장 보폭을 넓히고 기존 히트 상품의 뒤를 이을 대표 제품을 발굴하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운호 대표는 베트남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을 미국, 중국에 이은 핵심 시장으로 점찍은 것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2016년부터 매출이 감소하며 영업적자 기조를 이어나갔다. 2016년 정 대표가 경영에서 물러난 뒤 세 차례 대표가 변경됐으나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한 것이다. 해외 시장 실적도 악화했다. 과거 미국과 중국 시장에 진출해 국내 중저가 화장품 업계의 신화를 썼다는 평을 받았으나 중국의 사드 보복, 코로나19가 타격을 준 탓이다.

베트남은 최근 뷰티 업계에서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하고 있는 주요 시장 중 하나다. 2017년 사드 보복 이후 국내 주요 뷰티 업체는 중국 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류에 우호적이고, 젊은 인구 비중이 높은 베트남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베트남 뷰티 시장은 2015년 15억3500만 달러(약 1조8263억원) 규모에서 2019년 20억8400만 달러(약 2조4791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8.3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앞서 지난 2013년 호찌민에 1호점을 열며 발 빠르게 베트남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현재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과거 중국·미국 시장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선 것에 비해 속도는 미진하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정 대표는 "베트남 진출만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히트 제품 발굴도 과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과거 알로에 수딩젤, 스팀 크림, 아르간 트리트먼트 등 걸출한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최근 새로운 히트 제품이 나오지 않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 베라 92% 수딩젤이 전체 매출의 13%를 차지한다. 이어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크림이 전체 매출의 5%다.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크림은 지난 2015년,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 베라 92% 수딩젤은 2009년 첫 출시됐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기 위한 히트 제품 출시가 절실하다.

이에 정 대표는 새로운 도약을 이끌 신제품 개발에 나서며 최근 직접 제품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실무자급같이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에 '정과장'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는 후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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